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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종목] 젠큐릭스, '자체 개발' 유전자 가위 기술 활용 정부과제 순항…"내년 식약처 허가"

'2021년도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통해 자가진단 '올인원' 플랫폼 개발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11.17 13:25:02

젠큐릭스는 자체 개발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토대로 자가진단 '올인원'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 젠큐릭스 홈페이지


[프라임경제] 영국 의약품·건강관리 규제기구(MHRA)가 현지시간으로 16일 유전자 편집 기술 크리스퍼(CRISPR)를 사용해 허가된 최초의 의약품 카스거비(Casgevy)를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연구자들이 박테리아에서 차용한 바이러스 방어 메커니즘인 크리스퍼를 유전자 가위로 만들어 DNA를 정밀하게 변형할 수 있는 방법을 처음 제안한 지 10년 만에 이뤄낸 과학적 이정표다.

해당 소식이 이슈가 되며 국내 증시에선 향후 수혜 기대감이 높은 '유전자 가위 관련주'들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젠큐릭스(229000)도 그중 하나다. 젠큐릭스는 '2021년도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선정을 통해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을 위한 등온증폭(RT-RPA) 및 유전자가위(CRISPR) 기술 기반 신속 원스텝 분자진단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 과제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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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년 간 실시되는 해당 과제는 젠큐릭스 주관으로 나노바이오라이프 연세대 광주과학기술원 고려대구로병원이 함께하고 있다. 

진행상항 관련 본지 질문에 젠큐릭스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유전자 가위 기술과 등온 유전자 증폭법(PCR)을 결합해 자가 채취한 검체 시료의 전처리부터 신호 검출까지 원스텝으로 분석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감염병 진단의 표준은 분자진단(PCR) 검사다. 하지만 숙련된 사용자와 고가의 장비가 요구된다. 이에 더해 분석에만 오랜 시간이 걸려 자가 진단에는 맞지 않다. 

이와 달리 등온증폭 기술은 복잡한 온도변화 과정 없이 20분 이내에 PCR과 유사한 수준의 핵산 증폭이 가능해 자가 진단에 용이하다. 등온증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양성 문제는 유전자 가위 기술로 해결한다..

이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유전자 분자진단 시 신체 조직이나 타액 등에서 DNA·RNA를 추출하고 PCR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며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토대로 별도의 추출 과정 없이 바로 '올인원'으로 분석이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젠큐릭스는 해당 플랫폼을 내년 안에 식약처 허가까지 받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일반 병원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일반 가정용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제품은 플랫폼 안에 시약이 들어가는 형태로, 손바닥보다 작은 형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코로나19 진단 외의 확장성에 대해선 "오랜 시간을 들여 연구 중인 부분인 만큼, 다른 감염성 질환으로의 적용도 생각 중에 있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질병에 취약해 자가진단장비가 꼭 필요한 후진국 진영쪽을 필두로 한 해외 진출도 검토 중에 있다"면서도 "여러 사안으로 인해 확답을 드릴 순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업계에선 젠큐릭스가 향후 폐렴으로 해당 플랫폼을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폐렴의 경우, 최근 중국을 휩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우리나라에도 확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방역 당국과 의료계가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인해 적응증의 확대가 필요한 가운데, 폐렴 자가진단으로도 넓히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이밖에도 개인이 병원을 방문하기 꺼려하는 성 감염증 등 여러 감염성 질환으로 모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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