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 된 빠떼루 아저씨, 심권호도 조문
[앵커]
일명 빠떼루 아저씨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KBS 레슬링 해설가이자 '빠데루 아저씨'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영준 전 경기대 교수가 영면에 들었습니다.
심권호 선수를 비롯해 스포츠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땀 나기 전에 돌려야 합니다."]
["빠떼루 줘야 합니다."]
레슬링에서 경기에 소극적인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벌칙인 '파테르'를 '빠떼루'로 발음하며 구성지고 독특한 해설로 인기를 끌었던 김영준 전 경기대 교수.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KBS 레슬링 해설자로 활약했던 김영준 전 교수는 일명 '빠데루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비인기 종목인 레슬링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중계멘트 : "심권호 선수는 찬스를 잡았습니다~"]
심권호가 우리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감격의 순간에도 시청자들은 '빠떼루 아저씨'의 구수한 해설로 함께했습니다.
친근한 이미지의 김영준 전 교수는 올림픽이후에도 '빠데루'열풍을 이어가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영준/전 경기대 교수/1996년 10월 : "제가 하는 말투, 이런 것에 상당히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상당히 좋습니다."]
추억의 '빠떼루 아저씨'가 어제 향년 76세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한국 레슬링의 전설, 심권호 대한레슬링협회 이사는 애틀랜타올림픽의 영광을 함께 했던 김영준 전 교수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심권호/대한레슬링협회 이사 : "메달은 내가 땄는데 나는 모르고 '빠떼루 아저씨'는 알더라고요. 저는 이런 비보가 올 줄은 몰랐어요. 많이 (아저씨를) 기억할 겁니다."]
사회 질서와 규범을 해친 이들에게도 '빠떼루를 줘야 한다'는 뼈 있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던 빠떼루 아저씨는 이제 그를 추억하는 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 영원한 안식에 들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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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fa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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