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주총 돌연 연기...매각 계획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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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5.08. 오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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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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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리업체' 더블에이치엠, 인수대금 40억 미납
제주 맥주 양조장 전경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던 제주맥주가 사내이사 신규선임 등이 포함된 임시주주총회를 돌연 연기했다. 제주맥주 인수 계약을 맺은 자동차 수리·부품사인 더블에이치엠이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못한 것이 배경이다. 제주맥주 매각 무산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이날 제주에서 예정된 임시주총을 연회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연회는 주총에서 당일 열지않고 다른 날로 연기하는 것을 뜻한다. 연회는 오는 22일 11시 제주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제주맥주는 정관변경을 비롯해 더블에이치엠 측이 내세운 신성현, 이강일, 남봉관 등 이사 선임과 양인철 사외이사, 이후록 감사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연회 결정으로 더블에이치엠이 인수대금을 완납하지 않은 것이 알려지게 됐다.

제주맥주에 따르면 이날까지 더블에이치엠은 약 40억원의 잔금을 치르지 않았다. 지난 7일까지 지급했어야 하는 금액이다.

앞서 더블에이치엠은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와 가족회사 엠비에이치홀딩스가 보유한 제주맥주 주식 537만9000주(9.2%)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63억원으로 10억원 남짓한 계약금은 지급한 상태다.

당초 더블에이치엠은 제주맥주 지분 14.8%를 101억원에 인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주맥주가 추가 양수인을 확보하면서 더블에이치엠의 인수 지분이 줄어들었다. 추가 양수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더블에이치엠의 자금 동원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더블에이치엠은 2021년 6월 설립한 회사로 자동차 수리 부품유통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은 26억원, 순이익 3억2300만원이다. 법인대표와 최대주주는 1982년생 정승국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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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2부 기자입니다. 식품·음료·주류산업을 비롯해 생활가전, 가구·인테리어, 시멘트, 레미콘, 제지 등 중견·중소기업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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