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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광고사업 보폭 넓히는 LG전자

성승훈 기자
입력 : 
2024-05-07 17:54:39
수정 : 
2024-05-07 20: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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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에도 LED탑재
LG전자가 비(非)가전제품에도 디스플레이를 잇달아 탑재하며 광고 수익을 노리고 있다. 로봇·전기차 충전기를 비롯한 기업 간 거래(B2B) 제품을 공급하면서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에 맞춰 플랫폼·광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경쟁사를 앞지를 수 있는 상업용 로봇과 전기차 충전기 등에 집중하고 있다.

호텔·백화점 등을 겨냥한 LG 클로이 가이드봇에는 27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클로이 전면과 후면에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고객을 찾아다니는 맞춤형 광고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기를 통해서도 광고 수익을 얻는다. 175㎾ 급속 충전기 외부에는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광고판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미 국내에선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광고 사이니지·플랫폼을 통해 부가적인 사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내세운 플랫폼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문 중 하나가 광고"라며 "로봇·전기차 충전기 등 B2B 솔루션을 공급하면서도 고객사와 함께 광고 수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분석했다. LG전자가 수천억 원대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LG전자가 플랫폼 사업을 조 단위로 키워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가전에 디스플레이 탑재를 늘려가며 '초연결'을 강조하고 있다.

이른바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특히 갤럭시 S24 시리즈를 비롯한 모바일·웨어러블 기기와 가전이 연동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모바일에서 철수한 LG전자와 달리 가전을 모바일 기기와도 연결할 수 있는 셈이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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