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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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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곧 임기만료…산업계 핵심법안들 폐기 수순

반도체 투자기업에 세액공제 ‘K칩스법’ 처리 불투명
22대 국회 시작돼도 연말에야 처리될 가능성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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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반도체·2차전지 등 시설투자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K칩스법' 연장,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규제의 바탕이 될 AI 기본법 등 산업계 핵심 법안이 21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사실상 폐기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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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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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1대 국회가 회기 종료 20여 일을 남겨둔 가운데 국회에서 계류된 법안은 1만6715건에 달한다. 해당 법안들은 21대 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29일까지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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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회가 열리면 다시 법안을 발의해야 한다. 오는 30일 22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돼도 원 구성을 마치고 개원하기까지 시일이 걸린다. 21대 국회의 경우 임기 시작 47일 만인 2020년 7월16일에야 개원했다. 하반기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의 등 주요 일정을 감안하면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들은 연말에야 겨우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산업계는 기업의 원활한 경영 활동과 적극적인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21대 국회 회기 내 관련 핵심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1대 국회에 계류된 산업계 주요 법안은 △조세특례제한법(올해 12월 일몰되는 국가전략시설 투자액 세액공제 연장) △조세특례제한법(노후 자동차 폐차 후 신차 구입시 개별소비세 70% 감면) △AI 기본법(AI 산업 육성과 신뢰 기반 조성) △유통산업발전법(대형마트 통신판매 시 의무휴업 및 영업시간 제한 제외) 등이다.

 

K칩스법이라 불리는 조세특례제한법은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관련 설비투자를 하는 대기업에 15%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 말 일몰 예정이다.  미국, 일본, EU 등이 주요 기업에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을 실행하거나 계획하는 상황에서 세액공제마저 일몰되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조(兆) 단위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반도체 업황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적기 투자가 절실하다.

 

자동차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후차 폐차 후 신차 구입 시 개별소비세 70%를 감면해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처리도 요구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산 자동차 내수 판매는 32만4124대로 지난해 1분기(36만7785대)보다 11.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출은 68만4582대에서 68만8607대로 소폭 증가했다.

 

'AI기본법'으로 불리는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도 글로벌 AI 경쟁 심화 속에 조속 통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 여야 의원이 골고루 발의에 참여한 AI기본법은 필요최소한의 규제와 함께 AI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근거를 담고 있다. '인공지능 기본계획' 수립·시행, 고위험 영역 AI 고지 의무 부과, 인공지능위원회와 같은 관련 조직 신설 등이 핵심 내용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100여 건의 규제 완화 및 감세 관련 법안 역시 폐기될 운명이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당정이 국회에 낸 규제혁신 법안 223건 중 전날까지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125건(56.1%)이고 나머지 98건(43.9%)은 국회를 넘지 못했다.

 

노후 산업단지의 업종 전환 등을 허용하는 산업입지법, 외국인 학생이 근로자로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외국인고용법 등 2개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윤 대통령은 작년 8월 열린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투자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킬러규제’로 여섯 가지를 꼽았다. 화학물질 등록 기준을 완화하는 화평법·화관법 개정안, 외국인고용법 개정안, 산업단지 규제를 완화하는 산업집적법·산업입지법 개정안, 환경영향평가를 간소화하는 환경영향평가법 개정안이다. 

 

작년 말 통과된 산업집적법에 이어 화평법·화관법과 환경영향평가법은 올초 간신히 국회를 통과했지만 산업입지법과 외국인고용법 등 2건은 소관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산업입지법은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업종 변경 및 토지용도 전환 등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고 외국인고용법은 유학비자(D2)를 발급받은 외국인 학생이 근로자로 취업할 수 있도록 E9 비자 발급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재부가 지난 2월 국회에 제출한 올해 핵심 민생과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노후차 개별소비세 감면, 전통시장 소비 공제율 상향 등 여야 이견이 작은 법안마저 총선 일정 등에 밀려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정부·여당은 거대 야당에 책임을 돌리고 있지만 대표적인 킬러규제 법안인 '산업입지법'과 '외국인고용법'은 야당도 반대하지 않았지만 통과되지 못해 무색한 변명이 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제22대 총선 후 발표한 논평에서 "국민의 뜻을 받드는 대의기관으로서 일하는 국회, 민생을 살리는 국회, 경제활력을 높이는 국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한국경제인협회도"한국 경제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부디 22대 국회는 우리 경제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초당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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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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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김종길 산업부 kjk54321@asiatime.co.kr

입력 : 2024-05-07 09:16 수정: 2024-05-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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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교체 승부수 띄운 SK에코플랜트, 이번엔 IPO 성공할까

김 내정자, 임시주총·이사회 승인 후 공식 선임 예정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부채총계 10조9579억원 규모 5조3000억원 규모 반도체 제조공장 건설 수주 예상 [아시아타임즈=이재성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재무통'으로 불리는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을 신임 사장(내정)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3일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그가 현재 재무부문장을 맡고 있는 SKE&S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2022년 말 연결기준으로 176%였던 부채비율은 1년 만에 143%로 줄었다. 특히 5조3313억원 규모의 유동부채는 약 24% 내린 4조461억원으로 낮아졌다. 또한 김 내정자가 대표이사를 맡았던 SK머터리얼즈에어플러스(구 SK에어가스)의 2020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각각 11.7%, 2.0%, 37.2% 올랐다.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성공적인 IPO를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IPO는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그 주식을 외부 투자자에게 팔고 재무내용을 공시하는 것을 뜻한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7월 6000억원 규모의 의결권부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며 투자자들에게 2026년 7월까지 IPO를 마무리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만일 이 기간이 지나 SK에코플랜트의 IPO가 무산되고 최대 주주인 SK가 매도 청구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CPS 투자자들의 배당률은 2026년 5%(300억원)가 된 뒤 매년 3%포인트(180억원)씩 올라간다. 사실상 남은 2년 안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자들의 수요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시선이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3월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4월에는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현재까지 상장예비심사 청구시기를 검토 중인 상황.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국내외 경제, 증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예비심사 청구시기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전환 과정서 공격적인 투자…부채 10조 돌파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9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취임 후 환경‧에너지 기업으로의 체질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덩치를 불렸다. 비즈니스 모델 전환 과정에서 대폭 늘어난 차입금과 부채 등은 김 내정자가 풀어야할 과제가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SK에코플랜트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6억원으로 같은 기간 17.9% 올랐다. 그러나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신사업 전환 과정에서 환경·에너지 기업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부채가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10조957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4.5%인 471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 또한 8%p 증가한 245%를 기록했다. 유동비율은 68.4%로 나타났다. 유동비율은 회사가 1년 안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유동 자산을 1년 안에 갚아야할 유동부채로 나눈 값을 뜻한다. 유동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 다른 부채인 단기차입금 규모 또한 2021년 말 기준 5963억원에서 2023년 말 1조2179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이자 비용은 2021년 922억원에서 2023년 3173억원으로 세 배 넘게 늘었다. 단기차입금은 결산일을 기준으로 변제기한이 1년 이내 도래하는 금액을 뜻한다. 다만 부채 문제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훈풍을 줄 사업도 예정돼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충북 청주시의 신규 반도체 공장인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팹(Fab·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에 5조3000억원을 투자할 것을 확정했다. 이에 건설업계에는 SK하이닉스의 팹 건설 수주를 SK에코플랜트가 따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SK그룹의 반도체 건설은 보통 SK에코플랜트가 맡는다"며 "이번 SK하이닉스의 팹 건설도 반도체 공장이기 때문에 SK에코플랜트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르포] 주류면허법 시행 첫날… 상인들 "잔술 판매하고 싶지 않아"

주류면허법 개정안 시행 첫날… 상인·손님 모두 '부정적' 위생·맛 관리 '난제'… 잔술 양도 통일안돼 어려움 가중 음식점서 잔술, 비알코올·무알코올 음료 판매 가능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 "잔술 판매를 허용한단 말은 들었지만 오늘부터란 얘기는 처음 들었어요", "위생은 누가 책임지나요", "알콜이 날아가면 맛이 변할텐데 손님들의 거부감도 클텐데요". (서울 주요 상권 상인들) # "한 잔만 마시고 싶어도 '잔'보다는 '병'을 주문할 것 같아요", "잔으로 따라진 술이 어떻게 나온 술인줄 알고 마시나요", "소주맛이 제대로 나지 않을 것 같아요". (주점을 방문한 손님들) '병' 대신 '잔'으로 주류 판매가 가능해진 '주류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주류면허법)' 개정안이 28일부터 전격 시행됐다. 개정안 시행으로 일명 '잔술'로 불리는 소분 판매가 허용되고, 종합주류 도매업자가 음식점에 비알코올·무알코올 음료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기자가 주류면허법 개정 첫날 서울 시내 주요 유흥거리 등을 돌며 취재한 결과, 식당 대부분은 잔술 판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또한 개정안을 알고 있는 상인과 손님, 양측 모두 이번 잔술 판매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28일부터 '잔술 판매' 허용… '득(得)보다 실(失)' 많아 서울 중구와 영등포구 일대에서 주류를 판매하는 음식점 10곳 중 4곳은 개정안이 시행된 28일 당일에 잔술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 상인들은 제품 관리의 어려움, 매장 운영 과부하 등을 이유로 '잔술' 메뉴 도입에 거부감을 보였다. 서울 중구에서 일본식 주점(이자카야)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소주는 개봉하면 알코올이 날아가다 보니 맛이 쉽게 변하는 특징이 있다. 잔술의 맛이 갓 개봉한 제품과 다르면 고객들 컴플레인이 들어올까 걱정된다"며 "주류면허법 개정 전에도 이미 일부 가게에서는 막걸리·소주를 한 잔씩 팔고 있었는데, 이는 가게의 회전율이 높아서 맛의 저하가 덜하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상인은 "인건비가 부담되어 직원을 새로 뽑지 않은 채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너무 바쁘다. 그러다 보니 '잔술' 메뉴를 추가하면 매장 운영이 너무 번거로워질 것 같다"고 했다. 서울 중구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상인은 "잔술 메뉴의 가격을 어떻게 해야 할 지도 고민이다. 가게가 위치한 상권에 상인회가 있어, 마음대로 잔술 용량과 가격을 책정해서 판매하기에는 눈치가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잔술 판매에 대해 시민들은 가장 먼저 위생 문제를 언급했다. 한 20대 대학생은 "음식점에 '잔술' 메뉴가 있어도 주문하지 않을 것이다. 위생 문제 때문에 찝찝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대답했다. 잔술을 팔면 개인의 기호에 따라 양을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할 것 같다는 긍정적 의견도 나왔다. 서울 중구에서 근무하는 한 30대 직장인은 "주량이 적어 평소 술을 시키면 절반 정도는 남기곤 했다. 잔술을 팔면 마시고 싶은 만큼만, 적당하게 술을 즐길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비알코올·무알코올 음료는 "글쎄" 이번 개정안에는 종합주류 도매업자가 비알코올, 무알코올 음료를 주류와 함께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도 담겼다. 기존에는 종합 주류 도매업자가 도수 1% 이상인 주류만 유통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알코올이 아예 없는 무알코올 음료나 1% 미만 함유된 비알코올 음료를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오비맥주는 도수가 0.05% 미만인 비알코올 음료 '카스 0.0'을 330ml 용량 병맥주로 제작하여 전국 일반 음식점에 선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개정안 시행 첫날인 만큼, 아직 음식점에서는 '제로 맥주'라고 불리는 비알코올·무알코올 음료를 찾아보긴 어려웠다. 피크 타임인 밤 8시~9시에 시민들의 반응을 지켜봤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 시민은 비알코올 음료보다는 사이다·콜라 등 일반 음료를 찾는 편이었다. 서울 중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비알코올 음료를 들여 놓는다면, 운전이나 컨디션 조절 같은 이유로 주문하는 고객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수가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배기자의 생생 팝스] 과거로의 여행 ‘삼식이 삼촌’ 팝업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삼식이 삼촌'⋯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본 호칭이다. 최근 국민배우 송강호를 앞세워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되고 있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제목도 '삼식이 삼촌'이다. 이번 작품은 배우 송강호의 첫 드라마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삼식이 삼촌 방영을 앞두고 핫 플레이스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삼식이 삼촌'이 지난 10일부터 성수동에서 '스페샬-팝업'의 문을 열었다. 이곳은 원래 이달말까지 진행하려 했으나 반응이 뜨거워 6월 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곳을 접하자 무엇보다도 '과거로의 여행' 이 떠올랐다. 삼식이 삼촌 드라마 배경이 1960년대라고 하는데, 사일제과 외관의 느낌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빵집의 모습인 듯 했다. 사일제과를 찾은 방문객들과 함께 줄을 섰다가 안내원의 호출을 듣고 팝업스토어로 들어가니 웬 빵봉투를 하나씩 나눠줬다. 그 안에는 삼식이 삼촌이 김산의 마음을 열기 위해 전했던 전병과 박두칠의 명함이 들어있었다. 196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일제과 빵집을 지나, 2층에서는 키워드를 통해 맞춰보는 낱말 퀴즈 게임과 포토존 등 풍성한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었다. 특히 포토존에서는 안내원이 방문객의 꿈을 물어보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포즈를 취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사진을 찍어줬다. 그 후 방문객 본인이 대문짝만하게 나온 삼식신문을 인쇄해 선물로 전달했다. 기자도 이벤트에 참여했는데, 부유해지고 싶은 마음에 돈다발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잠시 후 삼식신문에 본인의 모습이 나오자 신기하기도 하고 왠지 힘이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사일제과의 메인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하면, 1945년에 오픈한 이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성당' 단팥빵이 증정된다. 팝업스토어 공간 곳곳에서는 삼식이 삼촌 역의 배우 송강호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 작품을 관람하는 듯한 재미를 느꼈다. 뿐만 아니라 안내원들이 단순히 고객 안내를 넘어, 마치 연극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인상적이었다. 이곳에는 혼자 온 방문객도 있지만 부모님과 같이 온 방문객도 종종 있어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와 함께 이곳을 찾은 20대 여성 A씨는 "성수동 다른 팝업스토어에 갔다 이곳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급히 예약 후 오게 됐다"며 "어머니와 함께 왔는데 어머니가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특히 포토존에서 같이 사진을 찍어 너무 좋았다.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송강호의 첫 시리즈물이자, 탄탄한 필력과 섬세한 연출력으로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인 신연식 감독과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웰메이드 작품의 탄생을 예고하는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은 지난 15일 오직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돼 총 16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작품에서 송강호는 '삼식이 삼촌'이라고 불리는 박두칠 역을 맡았다. 박두칠은 사람들의 욕망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빠른 상황 파악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살길을 개척하며 살아온 인물이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삼식이 삼촌은 한마디로 규정하기 힘든 캐릭터"라며 "지금까지 영화 작업을 하면서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던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OTT 시리즈 작업에 대해 "첫 시리즈 작업을 하면서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배우면서 했다.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작업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