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지난 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라디오에서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출마해도) 안 된다”며 “유 전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중도적인 성향이나 주류와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국민의힘에서) 당선되기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 전 의원의 당대표 도전 자체에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유 전 의원은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도전하는 모습은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지형에서 가장 용기 있게 올라타는 사람이 이번 전당대회 선거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 전 대표와 한 전 위원장에 대해선 “둘 다 대권에 관심이 있을 텐데, 둘 다 똑같은 위기에 빠졌다”며 “적어도 중도 또는 수도권, 청년에게 본인이 실전에서 뭔가 성과가 나온다는 걸 입증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두고도 “출마해도 안 될 것 같기는 하다”며 “선거에서 진 당 대표나 지휘관에 대한 당원들의 평가가 은근히 냉혹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전에 홍준표 시장이 20대 대선 후보 경선 나왔을 때 대중 지지율은 윤석열 후보보다 높았지만 홍 시장의 당원 지지율이 낮았던 건 그전에 지방선거의 성적표가 안 좋아서 그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이 한 전 위원장에게 위험했냐, 아니면 윤 대통령 때문에 그랬냐”며 “(총선에) 뛰었던 후보들 입장에서는 이전에 한 번 찍어 먹어본 ‘패장’을 또 찍어 먹어봐야 되냐는 인상이 강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