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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일러 스위프트·제니가 돌아온다”...틱톡, 묵음처리 풀고 음원사용 재개

한재범 기자
입력 : 
2024-05-03 11:13:04
수정 : 
2024-05-03 11: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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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틱톡, 3개월만에 협상 타결
테일러 스위프트·BTS·드레이크
틱톡 “아티스트 보상 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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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뮤직그룹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음악 콘텐츠 기업인 유니버설 뮤직그룹(UMG)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과의 라이선스 협상이 타결됐다. 지난 2월 협상 결렬에 따라 UMG가 판권을 지닌 가수들 음악의 서비스가 틱톡에서 중단된 지 3개월 만이다.

UMG는 2일(현지시간) 틱톡과 새로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에 따라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틱톡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UMG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방탄소년단(BTS), 저스틴 비버, 드레이크 등 전 세계 스타 뮤지션들의 콘텐츠를 관리하고 있다.

양측은 그동안 콘텐츠 사용료에 대한 입장 차이로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앞서 UMG는 “틱톡이 대중음악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을 확장하려 하면서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틱톡은 “UMG가 가수들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탐욕을 앞세우고 있다”고 반박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지난 2월 1일 라이선스 협상이 결렬되면서 틱톡에서 UMG가 판권을 지닌 가수들의 음악 서비스가 ‘묵음’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중단됐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이 해외에 유통하는 글로벌 슈퍼 그룹 BTS와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 등 다수 K팝 그룹들의 음원이 사용된 영상들도 묵음 처리됐다. 당시 틱톡은 이들 영상에 ‘이 음원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띄웠다.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양측은 아티스트 등에 대한 보상을 개선하고 음반 홍보의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UMG의 작곡가와 아티스트에 대한 보상을 높이고 녹음 및 노래에 대한 새로운 프로모션과 참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성형 AI와 관련 업계 최고의 보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도 합의했다. 플랫폼에서 무단으로 생성된 AI 음악을 삭제하고 아티스트와 작곡가의 저작자 표시를 개선하기 위한 도구를 개발하기로 했다.

다만 UMG 소속 아티스트의 음원들이 틱톡에 언제부터 공급될 지 날짜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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