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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車 인기에 부품ㆍ타이어업계도 1분기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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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02 05:40:14   폰트크기 변경      

현대모비스, 영업익 30% 급증
HL만도·현대위아 등 잇단 개선
한국타이어, 영업익 109%나 늘어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국산 자동차 제조사에 이어 부품ㆍ타이어업계도 올해 1분기 활짝 웃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수익 차량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과 물류비 안정화, 환율 상승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판로를 확장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등 지속적인 체질개선 작업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최대 부품사로 꼽히는 현대모비스는 올 1분기 13조8692억원의 매출과 54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소폭(5.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9.8% 늘었다.

매출 감소는 자동차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 확대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핵심 고객인 현대차ㆍ기아의 1분기 판매만 봐도 합산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177만대로 집계됐다. 전동화 배터리셀 조달 방식을 직접 매입에서 완성차 사급(원도급업체가 원자재를 직접 구입해 제공하는 것)으로 전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이 미주(+11.1%), 유럽(+10.3%) 등 글로벌 수요 확대와 우호적 환율효과 등을 토대로 호실적을 내며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환율이 오를수록 수출에 유리한데, 1분기 원ㆍ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328원이었다.

HL만도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2조1073억원, 영업이익은 7.7% 늘어난 756억원으로 집계됐다. SUV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늘어난 가운데 환율효과가 더해지며 실적이 좋아졌다.

현대위아 역시 매출이 2.2% 증가한 2조1416억원, 영업이익은 17.3% 늘어난 598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9일 실적발표를 앞둔 한온시스템은 매출액이 1.9% 늘어난 2조3857억원,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684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공급처 다변화 등 체질개선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에서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올해 글로벌 고객사 대상 93억3000만달러(약 13조원) 수주가 목표인 현대모비스는 올 1분기 북미, 인도 업체 등을 대상으로 연간 목표치의 19%에 해당하는 18억1000만달러(약 2조5100억원)를 수주했다.

HL만도는 1분기에만 한국과 중국, 북미, 인도 등 고객사를 대상으로 6조2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연간 목표의 41%에 해당한다. 현대위아와 한온시스템도 전기차 부품인 열관리 시스템 등을 글로벌 업체에 공급하면서 외형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사진: 금호타이어 제공

타이어업체들도 잇따라 호실적을 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올 1분기 연결기준 2조1273억원의 매출액과 398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108.8%나 급등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 선도, 고성능 차량 및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덕분이다. 올 1분기 한국타이어의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 매출 중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비중은 46.8%로,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p) 늘었다.

합성고무ㆍ카본블랙 등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비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실적을 뒷받침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내다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선제적 연구개발(R&D) 투자가 효과를 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호타이어도 1분기 고인치 판매 비중이 41.2%를 기록했고, 전기차용 납품 비중이 12%를 달성하는 등 고수익 타이어 판매를 늘리며 매출 1조445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10년 내 1분기 중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167.0% 급등한 1456억원을 기록했다.

2일 실적발표를 앞둔 넥센타이어의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886억원, 영업이익 65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 304.9%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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