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업계 “맞춤형차 PBV 시장 잡아라”

장병철 기자 2024. 5. 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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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세계 자동차 업계가 이른바 '맞춤형 차량'을 일컫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시장 선점 경쟁에 대거 뛰어들고 있다.

PBV는 사용 목적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제작이 가능하며 승객·화물 운송은 물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다목적 모빌리티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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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도 첫 PBV ‘ST1’공개
사용목적 맞게 설계·제작 가능
기아 첫모델 ‘PV5’2025년 출격
GM·토요타도 상용화 잰걸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세계 자동차 업계가 이른바 ‘맞춤형 차량’을 일컫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시장 선점 경쟁에 대거 뛰어들고 있다. PBV는 사용 목적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제작이 가능하며 승객·화물 운송은 물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다목적 모빌리티 차량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일본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속속 PBV 사업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그룹 첫 PBV인 ‘ST1’을 선보인 현대차그룹은 향후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PBV 라인업을 구축, 시장 주도권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그룹 첫 PBV인 ST1을 공개하고 물류 특화 모델인 ‘카고’와 ‘카고 냉동’을 선보였다. ST1의 가장 큰 특징은 ‘섀시캡(차량의 뼈대와 승객실로만 구성돼 뒤쪽에 적재함이 없는 차량)’을 기반으로 적재함을 어떤 형태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이번에 출시한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은 섀시캡에 각각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을 적용, 물류 및 배송 사업에 특화된 차량으로 개발했다. 이 외에도 ST1은 고객 비즈니스에 맞춰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캠핑카는 물론 새로운 사업 창출을 위한 전기 바이크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팜, 애완동물 케어 숍 등 다채로운 특장 모델로 제작할 수 있다.

기아도 PBV 사업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먼저 오는 2025년 첫 PBV이자 중형 모델인 PV5를 출시하고 PBV 사업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PBV 라인업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대형 PBV인 PV7도 2027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PBV를 완전하게 개인의 기호와 목적에 따라 맞춤 제작하는 ‘비스포크 모빌리티 솔루션’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토요타는 앞서 지난해 10월 도쿄모터쇼에서 PBV 콘셉트 모델 ‘카요이바코’를 공개했다. 카요이바코는 네모난 박스카 형태로 스쿨버스, 푸드트럭, 사무실 등으로 변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 GM도 지난해 11월 다목적 상용차 브랜드인 ‘엔볼브’를 출범했으며 미국 포드도 ‘포드 프로’란 이름으로 올해 4종의 PBV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PBV 실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들, 특히 전기 PBV의 경제성을 높이는 기술들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관심도가 증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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