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제염업자에겐 폭염이 희소식?…일조량 덕에 소금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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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염이 덮친 방글라데시에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지 제염업자들은 소금이 빨리 생산되는 덕분에 뜻하지 않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더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이달 초 시작된 폭염 등으로 인해 방글라데시 제염업자들은 원염(原鹽, 가공하지 않은 소금) 연간 생산량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남부 해변에 접한 콕스바자르는 방글라데시 제염 중심지로 하루 소금 생산량이 3만8천t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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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최근 폭염이 덮친 방글라데시에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지 제염업자들은 소금이 빨리 생산되는 덕분에 뜻하지 않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더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이달 초 시작된 폭염 등으로 인해 방글라데시 제염업자들은 원염(原鹽, 가공하지 않은 소금) 연간 생산량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방글라데시 가내공업조합(BSCIC)에 따르면 앞서 2022∼2023 회계연도(2022년 7월 1일∼2023년 6월 30일)에 생산된 원염량은 223만2천890t으로 당시 6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그런데 2023∼2024 회계연도에는 생산량이 더 늘었다. 이번 회계연도에서 지난 28일까지 생산된 원염량은 223만4천658t으로 이미 직전 회계연도 생산량을 넘어섰다.
콕스바자르 소금업종개발사무소의 자포르 이크발 부이안 부소장은 폭염 때문에 소금 생산에 필요한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부이안 부소장은 "건조한 날씨와 강렬한 열기 때문에 소금이 최대치로 생산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소금 생산에 8∼9일이 소요됐으나 이제는 약 24시간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에 염전에 들어오는 바닷물은 하루 만에 딱딱한 소금으로 바뀐다"고 덧붙였다.
남부 해변에 접한 콕스바자르는 방글라데시 제염 중심지로 하루 소금 생산량이 3만8천t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부이안 부소장은 "이런 추세로 가면 조만간 방글라데시에서는 소금이 과잉 공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방글라데시에서는 최근 수일 새 폭염 관련 질환으로 약 35명이 사망했다.
수도 다카에서 서쪽으로 215㎞ 떨어진 추아당가 지역에서는 지난 29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43도로 올 여름 최고를 기록했다.
남아시아나 동남아시아는 통상 3∼5월이 가장 무덥지만, 올해는 엘니뇨 현상으로 폭염이 한층 심해진 것으로 기상 당국은 보고 있다.
엘니뇨는 태평양 중부와 동부 적도 부근의 수온이 평년에 비해 올라가는 해수 온난화 현상을 말한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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