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속 송홧가루 '풀풀'…대기는 오염물질 '뒤범벅'

연종영 기자 2024. 4. 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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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기가 황사와 송홧가루로 뒤범벅되는 날이 빈번해졌다.

30일 충북 청주의 기상청 위탁관측기관 고려대기환경연구소에 따르면 3월부터 이달까지 황사는 다섯 차례(충북지역 기준) 발생했고, 그중 세 차례(3월 16·28일, 4월15일)는 미세먼지 농도(PM10)를 300~500㎍/㎥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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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송홧가루 날리기 시작…26, 29일 극성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30일 충북 청주의 기상청 위탁관측기관 고려대기환경연구소가 3월 초~4월 말 기간의 황사와 송홧가루 발생일 등을 분석했다. (그래픽=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제공) 2024.04.30. jyy@newsis.com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한반도 대기가 황사와 송홧가루로 뒤범벅되는 날이 빈번해졌다.

30일 충북 청주의 기상청 위탁관측기관 고려대기환경연구소에 따르면 3월부터 이달까지 황사는 다섯 차례(충북지역 기준) 발생했고, 그중 세 차례(3월 16·28일, 4월15일)는 미세먼지 농도(PM10)를 300~500㎍/㎥까지 끌어올렸다.

그래도 황사경보 발령 기준(800㎍/㎥ 이상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에는 미달하는 '보통' 수준이었다.

문제는 황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송홧가루와 각종 꽃가루가 풀풀 날리는 점이다.

연구소가 측정한 결과 이달 26일 송홧가루 등으로 인한 TSP(총부유분진) 농도는 300㎍/㎥를 넘었고, 이틀간 잦아졌다가 29일엔 다시 213㎍/㎥까지 상승했다.

연구소의 정용승 박사는 "황사와 송홧가루는 직경이 7~30㎛ 수준이어서 (연구소가 가동하는)TSP관측장비로 관측 가능하다"며 "이달 25일부터 송홧가루가 날리기 시작했는데 29일 오후 청주지역에 1.5㎜ 내려 침적(Deposition)된 송홧가루를 어렵지 않게 관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초속 2~3m 이상의 바람만 불어도 송홧가루는 원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골칫거리"라며 "최근에는 기후 변화에 따라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꽃가루 날리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주거지역 내 소나무 송홧가루 사진. (사진=대구안실련 제공) 2024.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기상청은 "송홧가루는 새벽 시간부터 오전까지 가장 많이 날리므로, 집안 환기는 오후에 하는 것이 좋다"면서 "송홧가루와 버드나무 꽃가루 등은 천식, 피부가려움증,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유발하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y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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