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화각(葆華閣) 1938 : 간송미술관 재개관전’
5월 1일부터 6월 16일까지 개최
간송 전형필이 수집한 미공개 서화 첫 선
간송미술관이 지난 85년 세월을 거치며 발생한 설비 노후화, 외벽 탈락 등의 보수·복원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1일 다시 문을 연다. 1년 7개월만의 재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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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복원을 마치고 5월 1일 재개관하는 간송미술관 보화각. |
1934년 북단장(北壇莊)의 개설부터 1938년 보화각의 설립에 이르기까지 초창기 간송미술관의 모습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전시다.
한국 제1세대 건축가 박길룡(朴吉龍, 1898~1943)이 설계한 북단장·보화각 도면과 함께 간송 전형필(全鎣弼, 1906~1962)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보화각 설립 자료, 미공개 서화 유물 등을 내건다.
박길룡의 북단장·보화각 도면들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2024년도 비지정 문화유산 보존관리 및 예방적 관리 사업’을 통해 보존 처리됨으로써 온전한 상태로 선을 보인다.
보화각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귀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멸실의 위기에서 지켜낸 곳이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12월 30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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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2층에 복원된 전형필의 서재 |
나비를 잘 그려 ‘남나비’라는 별칭이 붙은 조선 후기 화가 남계우(1811∼1888)와 그의 제자 ‘고접’(高蝶) 고진승(1822∼?)의 나비 그림도 처음 공개된다.
간송이 1936년부터 1938년까지 서화·골동품 구입 내역을 꼼꼼히 기록한 ‘일기대장’도 그 내용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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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이 서화, 도자기 등 구입내역을 기록한 ‘일기대장’ |
8월말∼9월초에는 대구 간송미술관이 개관한다. 개관전에서는 간송미술관의 소장품 중 국보와 보물 등 유명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간송미술관에서는 사전 예약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전시를 관람하고 관련 교육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