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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흑자전환' 에쓰오일, 'SAF·액침냉각유' 사업 속도 ↑

1분기 매출 9조3085억원, 영업익 4541억원
정제마진 단기 조정은 불가피…여름철 성수기 수요 증가에 상승 전망
엄수빈 기자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정제마진과 유가 상승 영향으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제마진 강세와 정유 제품 수요 호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바이오항공유(SAF), 액침냉각유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을 예고했다.

2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5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평균 판매단가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3% 감소한 9조30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정제 마진과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부문 흑자 전환과 석유화학부문 이익 개선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순이익은 166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부문 매출액 7조4448억원, 영업이익 2504억원 ▲석유화학부문 매출액 1조968억원, 영업이익 480억원 ▲윤활부문 매출액 7669억원, 155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정제마진의 큰 폭 개선으로 정유부문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다. 1분기 아시아 정제마진은 견조한 수요와 더불어 글로벌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설비 이상 및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공급 차질 영향으로 반등했다.

실적 '훈풍'에 에쓰오일은 신사업 투자를 더 늘릴 것을 시사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 시대의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전사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프로젝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지난해부터 울산공장에서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투자 사업으로, 약 9조원이 투입된다. 현재 부지정지 공사는 75.4%, EPC(설계·조달·시공)는 22.4%의 진행률을 기록 중이다.

SAF 공장 건설 투자 계획도 밝혔다. 에쓰오일은 "재생 연료 및 자원순환형 화학 제품 수요 성장에 대응하고자 바이오 원료 및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의 기존 설비 내 공동처리를 시작하고 ISCC 인증을 취득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SAF 전용 생산설비 건설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액침냉각유의 경우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했다. 에쓰오일은 "개별 데이터센터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액침냉각유 시제품 라인업을 갖췄다"며 "올해 안에 실증 평가를 통해 서버의 구동 및 효율, 에너지 절감 성능 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현재 복수 업체와 액침냉각유 관련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 중으로, 에쓰오일의 액침냉각유 사업 진출 발표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에 이어 업계 세 번째다.

전문가들은 2분기 정제마진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다 여름철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와 맞물려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도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과 중국 석유제품 순수출 확대, 쿠웨이트·나이지리아 신규 정제설비 가동, 물류 이슈에 따른 유럽향 수출 차질, 온화한 겨울 등이 겹친 결과로 단기적인 정제마진 조정이 이뤄졌다"며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중국의 완만한 경기 개선 등을 감안하면 단기 물량 충격은 완화되고 5~6월부터는 정제마진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에쓰오일은 중장기적으로 샤힌 프로젝트 이후 상대적 원가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이익 레벨이 상향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압도적인 샤힌 프로젝트의 상대적 경쟁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엄수빈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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