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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HBM발 깜짝실적’ 삼성이 잇는다…1분기 반도체 영업익 2조 넘을까

안서진 기자
입력 : 
2024-04-29 16: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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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반도체 회복 훈풍을 타고 실적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오는 30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부문별 세부 실적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반도체(DS) 부문에서 1조5000억~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5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10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조5700억원)보다도 많다.

같은 기간 매출은 71조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70조4646억원) 이후 5분기 만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DS 부문이 반도체 업황 반등에 힘입어 전체 실적 개선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서버 업체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프리미엄 제품 주문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일제히 개선되면서 장기 불황 터널을 지나 본격적인 업턴(상승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AI와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D램과 HBM 공급이 늘면서 실적 반등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 역시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 8860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손실 3조 4023억원)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12조 42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3% 늘었다.

김규현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은 “최근 클라우드서비스기업(CSP)들의 AI 서버 투자 확대, AI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추가 수요 등으로 HBM 수요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 PC, 스마트폰, 일반 서버 등 기존 응용처에서 수요 개선이 이루어질 경우 현재 고객들과 메모리 공급사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 소진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가 견인한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경제성장률도 예상보다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3%다. 시장 예상치 0.5~0.6%를 크게 웃돌면서 연간 성장률이 추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반도체의 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모두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견조한 업황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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