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입 전세계 ‘촉각’… 초강경 매파로 돌아서나

김지현 기자 2024. 4. 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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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상을 거론하며, '초강경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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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횟수 줄일 가능성

미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상을 거론하며, ‘초강경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으로 밀리면 이미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각국 중앙은행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나 웡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매파적 피벗’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웡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올해 예상되는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며 “좀 더 매파적인 방향에서 연내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시사하거나 인상 가능성을 내비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에선 올 1분기 내내 물가와 고용의 상승 국면이 이어짐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 지연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성장세 둔화까지 겹치면서 물가를 잡기 위한 매파적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침체에 물가 상승세가 동반되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미국이 9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지만, 물가 흐름에 따라 12월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Fed의 예상 금리 인하 횟수도 당초 3회에서 1~2회로 줄어들고 있다.

유럽과 영국 등 이미 6월 인하 기조를 잡은 국가도 금리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리 선물 투자자들이 2주 전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폭을 0.88%포인트로 전망했지만, 최근 0.7%포인트로 좁혔다”고 보도했다. 영란은행(BOE)의 인하 폭 전망치도 같은 기간 0.56%포인트에서 0.44%포인트로 낮아졌다. 미국과 금리 차가 크게 벌어지면 환율이 오르고, 수입물가를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거라는 관측이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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