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000만원 가치는 25억 빌딩 보유한 것과 같아”

윤진호 기자 2024. 4. 29.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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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채널 핫 클릭]
전문가들이 보는 부자가 되는 길

작년 9월 종합 재테크 채널로 확대 개편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머니’ 구독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노후 자산 관리, 절세, 경제 지식, 부동산, 자산 컨설팅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매일 아침 공개하며 ‘부자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경제 지침서’로 자리 잡았다. ‘머니’ 콘텐츠 중 매주 월요일 업로드되고 있는 ‘재테크 명강’에 출연한 국내 최고의 경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한 ‘부자가 되는 지름길’을 정리해봤다.

우선 전문가들은 2024년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다면 ‘장기 저성장 시대’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무삭제판’이 공개된 ‘재테크 명강-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편’에서 김 교수는 “시대의 흐름에 당하지 말아야 한다”며 “개인에게 당하면 일부 자산을 잃을 수 있지만, 시대에 당하면 모든 자산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성이 개선돼야 하는데 하루아침에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2030년이 되면 경제성장률은 1%, 그 이후로 가면 0%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의균

◇재테크의 시작은 ‘절약’

‘장기 저성장 시대’에 적합한 투자처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노동의 중요성을 되새겨 봐야 한다. 한 달에 일을 해서 30만원을 버는 것은 금융 자산 2억원을 갖고 있는 것과 같은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익 겸임교수는 “앞으로는 과장·부장·상무 같은 직(職)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내 역할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업(業)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한 달에 일을 해서 300만원을 버는 것은 현금성 자산 30억원을 갖고 있는 것과 같은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순구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역시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교수는 ‘재테크 명강’에서 ‘경제학으로 풀어보는 부자들의 DNA’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모두가 건물주를 부러워하지만 연봉 5000만원을 버는 직장인이라면 25억원짜리 꼬마 빌딩을 보유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근로소득을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투자로 큰돈을 벌고 싶어 하는 20~30대들에게 한 교수는 “지금은 종잣돈을 쌓아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500만원, 1000만원으로 투자를 하기보다는 많은 정보를 가진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지위까지 올라가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큰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부자로 가는 첫걸음은 ‘절약’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한 교수는 “경제학적으로 부자는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저축을 많이 하는 사람이 경제학적인 부자”라고 말했다. 예컨대 매달 술과 담배에 쓰는 돈 20만원을 적금을 들어 스무 살부터 60세 은퇴할 때까지 모은다면 다른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그 돈만으로도 노후 보장이 된다는 것이다

◇과도한 목표 수익률은 NO

투자 고수들은 투자를 할 때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인 투자자의 전설’로 불리는 남석관 베스트인컴 회장은 “누가 알려주는 ‘좋은 정보’에 귀 기울이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 남한테 좋은 정보를 가져다 주겠는가, 나조차도 누가 가져다주는 정보는 절대로 믿지 않는다”며 “당신(개미 투자자)들에게 정말 돈이 되는 좋은 정보가 올 리가 없다”고 일축했다. 남 회장은 “공시된 기업 정보 등 공개된 정보가 좋은 정보이고, 이 정보만으로도 수많은 돈을 벌고 주식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끝없는 월요일’이라는 책을 쓴 진율 작가 역시 “자산 중 큰 비중을 주식에 투자해 시세 차익을 노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안정적으로 이자, 배당, 임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자산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유하고 있는 자본에서 매달 현금이 나올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재테크 명강’에서는 앞으로도 각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29일에는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가 ‘한국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을 거친 김 박사는 SNS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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