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머스크, 中 깜짝 방문·애플, 오픈AI와 '동맹' 카드 만지작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4. 29.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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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머스크, 中 깜짝 방문…"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완전자율주행 '청신호'
▲현대차·기아, 中 바이두와 '맞손'…커넥티드카 동맹 강화
▲애플, 오픈AI와 '동맹' 카드 만지작…아이폰, 챗GPT 품나
▲디지털광고 시장 부활에 빅테크 '활짝'…메타·구글 광고수익 '껑충'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버핏 픽' 日 스미토모 정조준

머스크, 中 깜짝 방문…"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완전자율주행 '청신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난공불락'이 된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깜짝 방문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초청으로 베이징을 찾아 '중국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습니다. 

머스크 CEO는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에서 가장 성과 좋은 공장이고, 이는 중국 팀의 근면과 지혜 덕분"이라며 추켜세웠습니다.

리 총리는 "테슬라의 중국 내 발전은 중미 경제 협력의 성공적 사례라 할 만하다"며 "평등한 협력과 호혜만이 양국의 근본 이익에 들어맞는다는 것을 사실이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의 이번 방문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 중국 출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더불어 데이터 해외 이전에 대한 인가를 얻기 위한 의도도 있습니다.

외신들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수집한 소비자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를 해외로 이전하기 위한 승인을 받으려는 목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자국 내 데이터를 해외로 송출하는 것에 대해 엄격히 규제하고 있고, 이에 따라 테슬라는 2021년부터 모둔 데이터를 현지에 저장해오고 있습니다.

머스크의 방문과 맞물려 중국 당국은 테슬라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외자기업 최초로 '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중국 내 FSD 도입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국가컴퓨터네트워크응급기술처리협조센터는 발표한 자동차 데이터 처리 4항 안전 요구 검사 상황 통지(제1차)에서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종(모델3·모델Y)이 모두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관신문은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FSD를 추진하는 데 일정한 기반을 놓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현대차·기아, 中 바이드와 '맞손'…커넥티드카 동맹 강화

현대차·기아가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카드로 중국 빅테크 바이두와 손을 맞잡았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중국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계기로 바이두와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지능형 교통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등 포괄적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데이터 규제 강화에 대응해 바이두의 스마트 클라우드를 활용한 컴플라이언스 설루션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신제품과 미래 신사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할 계획입니다.

중국의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을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중국상업산업연구원이 발간한 2024∼2029년 '중국 커넥티드카 산업 시장분석 및 전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는 2천152억위안(약 40조8천억원)으로 추산됐습니다. 판매 대수도 1천7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는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는 3.4배, 판매 대수는 2.4배 수준으로 각각 상승한 셈입니다.

바이두는 중국에서 커넥티비티를 비롯해 AI, 자율주행, 검색엔진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차·기아와 바이두는 2014년부터 올해로 10년째 협업을 이어왔다. 통신형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음성인식, 카투홈·홈투카, 스마트 콘텐츠 서비스 등 다양한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개발해 양산 차에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애플, 오픈AI와 '동맹' 카드 만지작…아이폰, 챗GPT 품나

최근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모습을 보이는 애플이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로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동맹을 검토 중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자사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18에 오픈AI의 생성형AI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논의를 재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적용 방식과 계약 조건 등을 두고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 판매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iOS18이 탑재될 아이폰16 시리즈에 처음으로 AI기능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운영체제에는 애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거대언어모델(LLM)과 더불어 챗GPT 같은 타사 AI챗봇도 도입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애플과 AI 협력설이 나오는 곳은 오픈AI만이 아닙니다. 구글의 '제미나이', 앤스로픽 '콜로드' 등도 아이폰16에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그간 구글을 아이폰 기본 검색엔진으로 채택하며 연간 수십조원을 받는 등 협력을 이어왔는데, 이같은 점에서 제미나이를 선택해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애플은 오는 6월 세계 개발자 컨버런프(WWDC)를 열고 새로운 AI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디지털광고 시장 '부활에 빅테크 '활짝'…메타·구글 광고수익 '껑충'

디지털 광고 시장이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딛고 회복세를 보이면서 빅테크들도 반색하고 있다고 CNBC가 현지시간 27일 진단했습니다. 

매체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한동안 부진에 빠졌던 디지털광고 시장이 '건강한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시장 큰손들의 실적에서도 나타났습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올 1분기 광고 매출은 356억4천만 달러(약49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습니다. 메타 전체 매출의 97%가 넘는 비율입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광고수익도 616억6천만 달러(약85조원)로 1년 전보다 15% 늘어났습니다.

소셜미디어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도 1분기 매출이 21% 증가하면서 2년 만에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월가 역시 광고시장 전반이 활력을 띠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씨티그룹은 구글 검색과 유튜브 성장 가속화를 언급하며 "광범위한 광고 환경이 분명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과 더불어 인공지능(AI)을 광고 사업에 투입한 점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CNBC는 "온라인 광고의 거인으로 떠오른 아마존과 핀터레스트의 실적 발표를 통해 디지털 광고 시장에 대한 보다 명확한 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버핏 픽' 日 스미토모 정조준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스미토모에 거액을 투자해 지분 확보에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28일 소식통을 인용해 엘리엇이 수백억엔을 투자해 스미토모의 지분을 확보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엘리엇의 스미토보 지분 보유는 아직 공시를 통해 알려지지 않은 사실입니다.

엘리엇은 회사 지분을 매집해 경영진에 경영개선을 요구한 뒤 주가 상승을 노리는 전략을 취하는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합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과정을 문제 삼거나 현대차 그룹을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등 국내 대기업들도 오랜 기간 엘리엇의 타깃이 돼왔습니다.

일본 기업들이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엘리엇의 투자 배경을 설명하는 한 요인입니다.

통신은 최근 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기업을 상대로 재무제표 관리를 개선하고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전략을 재편하도록 권고하면서 이를 빌미로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일본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미토모를 포함한 일본 종합상사들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 투자를 늘려온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앞서 버크셔는 2020년 8월 이토추, 마루베니,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등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각각 5% 이상 취득했다고 공시했고, 이후로도 투자 지분을 지속해 늘려왔습니다.

스미토모의 주가는 버크셔의 최초 지분 공시 이후 3배 이상으로 오른 상태입니다. 올해 들어서만도 지난 26일까지 주가가 약 25%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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