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관리형 비대위 맡을 사람 없소? 너도 나도 손사래
현역 중진들 너도나도 손사래
국민의힘이 총선 패배 이후 당을 수습할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을 놓고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 개최 전까지 임기가 두 달 남짓에 불과한 데다 전당대회 룰 개정 같은 예민한 사안을 다뤄야 하는 탓에 중진들이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예정된 당선자 총회에서 차기 비대위원장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하루 전날까지 구인난이 계속되면서 이날은 인선 관련 상황을 공유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4·10 총선 참패 후 ‘한동훈 비대위’가 일괄 사퇴하며 지도부 공백 상태가 된 국민의힘은 6~7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대표를 선출하기로 하고 이때까지 당을 관리할 ‘관리형 비대위’를 세우기로 했다.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윤 권한대행 역시 총선 패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며 당내 중진 중에서 새 비대위원장을 찾기로 했다.
문제는 두 달 남짓한 임기의 비대위원장을 놓고 손사래를 치는 중진이 많다는 것이다. 실권은 없는 반면 당내 첨예한 이해관계가 갈리는 전당대회 룰 개정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부담은 크다는 점이 중진들의 기피 이유로 꼽힌다. 현재 당 일각에서는 총선 민심을 반영해 기존의 당대표 선출 규정(당원 투표 100%)을 일반 국민 투표를 늘리는 방향으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을 바꿔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현역 중진들이 잇따라 비대위원장을 고사하면서 윤 권한대행은 낙선한 박진 의원 등에게도 제안을 했지만 모두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6선이 되는 당내 최다선 조경태 의원이 자원 의사를 밝혔지만, ‘해병대 채 상병 특검 수용’ ‘전대 룰 개정’ 등의 입장을 밝힌 조 의원을 친윤 쪽에서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찐윤’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설이 나오면서 이마저도 어렵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히던 김도읍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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