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호 前 전태일재단 사무총장 ‘협성사회공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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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근로자 권익향상에 헌신
“앞으로 가야 할 험난한 길에 큰 힘”

지난 27일 협성사회공헌상을 받은 한석호(오른쪽) 전 전태일재단 사무총장. 왼쪽은 정철원 협성문화재단 이사장. /협성문화재단

한석호 전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이 27일 협성문화재단으로부터 협성사회공헌상을 받았다. 이 상은 부산의 협성문화재단이 매년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상금은 5000만원. 재단은 협성종합건업의 정철원 회장이 2010년 설립했다. 재단은 “한 전 사무총장이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권익 향상, 새로운 노사 관계·노노 관계 정립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한 전 사무총장은 민주노총 출신 노동 운동가로 그동안 대기업·정규직 근로자와 중소기업·비정규직 근로자 간 격차 문제 등을 비판해 왔다.

지난달 전태일재단과 조선일보가 공동 기획한 ‘12대88의 사회를 넘자’ 시리즈를 주도했다. 그는 이 시리즈를 통해 “노동의 이중 구조, 임금의 양극화로 고통받는 저임금 노동자들과 영세 상공인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한 전 사무총장은 기획 시리즈가 나간 이후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했다. 조선일보와 공동 기획에 대한 민주노총 등의 불만이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북항마리나G7 북두칠성 도서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정철원 협성문화재단 이사장은 “한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데는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자와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같은 훌륭한 기업인의 역할이 있었지만 땀 흘려 일한 근로자의 노력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한 전 사무총장은 30년 이상 우리 근로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헌신해왔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특히 투쟁 일변도의 노동운동을 상생과 사회적 대타협의 흐름으로 바꾸기 위한 한 전 사무총장의 용기 있는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그 노력을 계속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전 사무총장은 수상 소감에서 “상생, 대타협의 노동운동을 얘기하다 보니 역린의 이단아로 몰리기도 하고 욕을 무지하게 먹기도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오늘의 격려가 아직 가야 할 험난한 길에 큰 힘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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