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황금 포트폴리오의 힘… 보험·카드로 홍콩ELS폭탄 방어

임성원 2024. 4. 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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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금융지주의 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가 약진하며 그룹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28일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 1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보험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지주 중 KB금융의 순익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KB금융 보험 계열사는 영업손이익과 손해율 개선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한금융의 주력 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는 1분기 154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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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생보·손보 나란히 성장…신한EZ 적자 수렁
농협 역성장…하나 흑자 전환 등 실적 양호
카드는 신한 1위…KB·하나 성장 폭 커
연체율 1분기 일제히 상승
<연합뉴스 자료 사진>

올해 1분기 금융지주의 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가 약진하며 그룹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KB금융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여파로 리딩금융 자리를 신한에 빼앗겼지만, 비은행에서 일정 부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 1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보험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지주 중 KB금융의 순익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은 신한라이프의 호실적에도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한 신한EZ손해보험 탓에 크게 뒤처졌다.

KB금융 보험 계열사는 영업손이익과 손해율 개선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KB손해보험은 1분기 전년 대비 384억원 늘어난 292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올해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했고, 보험계약마진(CSM)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익이 47.3%가량 늘어난 덕분이다. KB라이프생명도 같은 기간 1034억원으로 전분기(-228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B라이프도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하며 보험영업손익이 42% 개선했다.

신한금융의 주력 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는 1분기 154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2% 증가한 수준으로, KB라이프보다 약 508억원 순익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신한EZ손보가 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KB금융 보험 계열사 순익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그 다음으로 농협금융 보험 계열사의 순익 기여도가 높았지만 나란히 역성장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의 1분기 순익은 784억원, 59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1.6%, 24.3% 감소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장기보험 포트폴리오 확대와 영업 채널 다변화 등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하나생명은 흑자 전환을 달성하며 45억원의 순익을 거뒀고, 하나손해보험은 24억원 당기순손실로 전년(-83억원)보다 적자 폭이 개선했다.

카드 계열사를 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강세 속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의 순익 증가 폭이 눈에 뛰었다. 신한카드는 1분기 전년 대비 11% 증가한 1851억원의 순익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같은 기간 1391억원, 535억원으로 각각 70%, 165% 급증했다. 조달비용과 신용손실전입액 증가 등 영업 환경 악화가 지속함에도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해 큰 폭의 수익을 냈다. 다만, 우리카드는 1년 새 36.6% 감소한 29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증가한 데 더해 영업익도 35%가량 줄었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카드사의 건전성 관리는 고금리 지속에 따라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금융지주 카드 계열사의 1분기 연체율은 일제히 올랐다. 하나카드의 연체율이 2%에 육박하며 가장 높았다. 하나카드의 지난 3월 말 기준 연체율(1개월 이상 기준)은 1.94%로 전년 말(1.67%) 대비 0.27%p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카드(1.03%→1.31%), 우리카드(1.22%→1.46%), 신한카드(1.45%→1.56%) 등 순으로 높았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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