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봄?' "올해 메모리 슈퍼사이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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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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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2.8조...'깜짝 실적'
-첨단 칩 생산 전환 공간 부족 …
-최태원도 젠슨황 만나… HBM 경쟁

올해 메모리 슈퍼사이클 온다 (사진=MOtionarray)


24일 충북 청주에 건설 중이던 '낸드플래시 공장'을 'D램 생산기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힌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총 20조원 이상을 투입해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차세대 D램 생산에 나선다. 지금은 AI 열풍으로 HBM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머잖아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라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HBM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 "HBM 시장은 여전히 AI 성능 향상을 위한 파라미터 증가, 서비스 공급자 확대, 유저 케이스 증가 등 급격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또한 "잠재 고객들과 함께 2025년 그리고 그 이후까지 장기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며 HBM 공급 확대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런한 과감한 투자는 평소 '반도체의 봄'과 같은 단순한 수요 증가가 아닌 A.I 기반의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올 것이라는 판단에서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용 메모리인 HBM 수요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되며 추가로 범용 D램 역시 가파른 회복세를 띠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D램 시장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65%나 증가한 855억 4900만 달러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미 SK하이닉스에는 ‘공간’한 상황. 회사의 주요 D램 설비인 이천과 청주, 중국 우시 사업장은 포화 상태로, HBM 수요 대응을 위해 기존 전 공정용 공간까지 패키징 라인으로 우선 활용하고 있었다. SK하이닉스가 HBM 수요 외에 범용 D램에 대한 시장 대응 능력이 경쟁사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인데 여기에 HBM용 D램도 범용 메모리보다 칩 면적이 2배 넓다.

SK하이닉스는 25일 매출 12조4295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 매출은 114.3%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어닝서프라이즈'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고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라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파트너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만났는데 이를 두고 HBM 기술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견제하려는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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