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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체질 개선 통했다"…4년만에 연간 흑자[한화오션 1주년①]

등록 2024.04.28 11:00:00수정 2024.04.29 17: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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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진=한화오션 제공) 2024.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진=한화오션 제공) 2024.04.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지난 2022년 국내 조선 빅3 중 하나로 꼽히던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은 처참한 실적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그해 4조8602억원 규모의 매출(이하 연결 기준)을 올렸지만, 매출원가는 6조2000억원으로 훨씬 더 많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최근 2년 누적 적자만 3조4000억원에 달했을 정도다. 당장 회사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1년이 지난 뒤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매출액이 7조4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2.4% 급증한 것은 물론 매출원가(7조3095억원)를 넘어서며 이익 구조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영업이익 자체는 적자였지만 손실 규모는 전년대비 8분의 1 수준인 1965억원으로 급감했다. 심지어 당기순이익은 3년 만에 흑자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의 이 같은 변화는 한화그룹에 인수된 직후 일어났다. 지난해 5월 '한화오션'이라는 새 옷을 입고 심기일전한 뒤 완전히 새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오션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836억원, 52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8.6% 늘었고, 영업이익은 1100억원 이상 증가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사진=뉴시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한화오션 제공) 2024.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한화오션 제공) 2024.04.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오션의 이 같은 환골탈태에는 한화식 체질 개선을 이끈 권혁웅 부회장이 있다.

1985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뒤 요직을 거친 '정통 한화맨' 권 부회장은 한화오션 인수 직후부터 거제에 있는 옥포조선소에 살다시피 하며 회사 정상화를 지휘했다.

권 부회장은 우선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당장 수주가 늘지 않더라도 이른바 '돈 되는 사업'만 진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실제 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간 수주 목표인 69억8000만 달러의 57.3% 달성에 그쳤지만, 실적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최고경영자가 직접 현장에서 새로운 노사 관계 정립과 미래 사업을 위한 설비 개선 등을 챙기며 한화오션이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올해 연간 흑자에 도전한다. 특히 올해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옥포조선소에서 올해 건조하는 LNG운반선만 역대 최다인 22척에 달하며, 내년에도 24척이 대기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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