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가 '反이스라엘' 시위...학교 측 해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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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8. 오전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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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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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가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항의하는 학생들의 반전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대학이 '반유대주의를 조장한다'며 공권력을 동원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습니다.

AP통신 등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노스이스턴대학에서 시위 진압 장비를 갖춘 경찰이 캠퍼스 내 농성장을 철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 수십 명이 소리를 지르고 야유했지만, 경찰과 거리를 뒀으며 양측 간에 충돌은 없었다고 이 통신은 전했습니다.

노스이스턴대학은 공식 SNS에 올린 성명에서 이틀 전에 시작된 시위에 대학과 관계가 없는 "전문 시위꾼들이 침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시위대가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치며 선을 넘는 행동을 했다면서 "캠퍼스에서 이런 식의 혐오를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약 200명이 농성 중인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도 전날 학교 측이 시위대에 해산을 촉구했습니다.

학교 측은 캠퍼스 내 동상이 반유대주의 낙서로 훼손됐다면서 혐오 범죄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는 시위를 중단하라는 학교 측과 시위대의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학교 측이 지난 18일 경찰을 불러 학생 100여 명을 연행됐는데, 이런 강경 진압에 많은 학생이 반발하면서 미국 다른 대학으로 시위가 확산했습니다.

학교 측은 지금 시점에 경찰을 다시 부르는 게 역효과를 낼 것이라며 학생들과 계속 대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5월 졸업식 전에 시위를 끝내려 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학생 시위대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기업들, 그리고 이스라엘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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