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쏙 과학쏙] 이산화탄소 먹는 콘크리트?…건설도 친환경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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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8. 오후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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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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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궁금했던 날씨와 과학 현상을 알기 쉽게 전달해 드리는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공사의 기본 재료가 되는 콘크리트.

콘크리트는 석회나 진흙 등을 섞은 뒤 높은 열을 가해 만드는 만큼 공정 과정에서 막대한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연간 사용량이 300억 톤에 이를 만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죠.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산화탄소를 콘트리트 생산에 활용하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바로 물 대신 나노버블수를 사용한 건데요.

이산화탄소 나노버블수는 나노 미터 급의 매우 작은 기포가 담긴 물에 이산화탄소를 고농도로 녹인 겁니다.

버블끼리 서로 붙으려는 특성이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응집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산화탄소 나노버블수는 콘크리트를 만들 때 물을 대신해 들어갑니다.

산업부산물과 골재, 시멘트와 섞은 뒤 콘크리트를 완성해 이로 건물을 짓는 겁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일반 콘크리트에 이산화탄소를 따로 주입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때는 가압 양생 챔버라는 장비를 사용합니다.

콘크리트를 장비에 넣으면 대기압의 1.8배의 힘으로 이산화탄소를 밀어 넣어줍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콘크리트는 부식을 막는 보호막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의 강도와 내구성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박정준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본부 연구위원> "콘크리트는 이산화탄소를 가장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매체가 될 수 있다는 IEA 보고서가 있습니다. 보고서에서 착안해서 콘크리트를 만드는 과정이나, 만들고 나서의 이산화탄소를 잘 활용하고 이를 콘크리트 내로 저장해서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기술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통상 레미콘 1대에는 콘크리트 6㎥가 들어가는데요.

이 기술을 적용하면 최대 이산화탄소 8.4㎏을 콘크리트에 저장하는 효과를 기대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국내 레미콘 시장에서 연간 5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원천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건설 분야의 탄소중립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이었습니다.

임하경 기자 (limhakyung@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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