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금융주, 1분기 실적에 방긋… 밸류업 훈풍에 주가 날개달까

이남의 기자 2024. 4. 2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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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가 1분기 실적에 방긋 웃었다.

지난 4·10 총선 전후 이른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오름세가 주춤했던 금융주가 1분기 실적 발표 후 상승 곡선을 그릴지 관심이 쏠린다.

주가는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를 기록했다.

KB금융 주가 강세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보상 비용을 소화하면서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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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사진=각 금융지주
금융주가 1분기 실적에 방긋 웃었다. 지난 4·10 총선 전후 이른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오름세가 주춤했던 금융주가 1분기 실적 발표 후 상승 곡선을 그릴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날 9.67% 오른 7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를 기록했다.

KB금융은 지난 2020년 4월 27일(9.97%)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3조 원 가까이 올랐다.

코스피 시총 12위였던 KB금융은 네이버(11위)와 삼성SDI(12위)를 밀어내고 시총 상위 10위에 안착했다. KB금융 주가 강세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보상 비용을 소화하면서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지난 1분기 KB금융은 1조4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8620억원의 보상비용을 충당부채로 반영해 순익이 지난해보다 30.5% 줄었으나 시장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KB금융은 업계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연간 배당 총액을 1조 2000억 원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분기마다 약 3000억 원씩 배당하는 방식이다. 자사주 매입량에 따라 주당배당금(DPS)이 오른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 투자 포인트가 주주환원율 확대 여부로 맞춰진 만큼 KB금융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날 신한지주 주가도 7.47% 급등했다. 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215억원으로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일회성 비용에도 순이익 1조원을 넘긴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6.01%, 2.35%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지주사들이 포함된 금융업종지수는 3.22% 상승, 전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중장기적 추진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밸류업 관련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며 "무엇보다 외국인들의 국내 은행주에 대한 스탠스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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