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준금리 동결...달러당 한때 156엔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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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6. 오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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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1달러에 156엔대를 돌파하는 등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가운데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기준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당분간 엔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일본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1%의 기준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하며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일본은행.

기록적인 엔저 속에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 일본은행 총재 :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상승한다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절하지만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엔저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면서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이 발생하면 고려대상이 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겨 뒀습니다.

일본은행의 발표 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엔화가 한때 156엔대 후반까지 뛰면서, 또다시 34년 만의 최저 수준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1월 초만 해도 달러당 140엔대였지만,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엔저로 각종 수입 물가 등이 오르면서, 일본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시민 : 식료품, 기름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많은 것들이 점점 비싸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엔저로 일본으로 몰려드는 외국인들과는 처지가 다르다는 하소연도 이어집니다.

[일본 시민 : 호텔, 교통비, 식당이 더 비싸다고 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싸다고 말하는 것들은 우리에게는 엄청나게 비쌉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행은 2024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0.4%p 오른 2.8%로 잡았습니다.

기록적인 엔저 흐름 속에 국내외 여러 변수까지 고려해야 하는 일본 금융당국의 정책적 고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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