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변에 파일럿 고래 160여 마리 ‘좌초’…20여 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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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6.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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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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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의 한 해변가에 160여 마리의 고래떼가 몰려와, 이 가운데 일부가 폐사했습니다.

호주 당국은 무리지어 다니는 해당 고래 종의 특성상 좌초한 것이라 설명했지만, 정확한 좌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호주 서부 던스보로 해변, 몸무게가 최대 3톤에 달하는 파일럿 고래들이 잔뜩 몰려 있습니다.

바다로 돌아가지 않고 얕은 바다에 계속 머물자, 사람들이 고래 몸에 물을 부어 줍니다.

이미 죽은 고래들은 줄을 묶어 육지로 끌어냅니다.

[댄 홀/자원봉사자 :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아무도 모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도요. 하지만 매우 안타깝습니다."]

해변으로 몰려든 파일럿 고래 160여 마리 가운데 결국 20여 마리는 폐사했습니다.

130여 마리는 다시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호주 당국은 이 고래들이 '좌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크리스 버튼/현지 고래 연구원 : "이 해안선을 따라 고래 무리가 좌초하는 일이 많은데, 일 년 중 언제 발생하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파일럿 고래는 무리에서 한 마리라도 문제가 생길 경우 나머지들이 이 고래를 따르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홀리 로디노/호주 서부 공원·야생동물국 선임 연구원 :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무리 일부가 아파서 나머지가 따랐을 수도 있고, 소음으로 인한 장애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호주 서부 또 다른 해변에서 파일럿 고래 50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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