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소비지출 2.7% 상승...시장 전망치 웃돌아

김은정 기자 2024. 4. 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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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미국 뉴욕의 한 대형마트에서 쇼핑객들이 걸어 나오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상무부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2월 PCE 상승률(2.5%)보다 소폭 상승했고 시장 예상치(2.6%)도 웃돌았다. 전달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PCE 물가지수는 작년 9월 3.4%를 기록한 뒤 10월(2.9%)부터 올 1월(2.4%)까지 점차 낮아지다가 2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격 변동 폭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PCE 물가지수 역시 여전히 높았다. 3월 근원 PCE는 전달과 같이 1년 전에 비해 2.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2.6%)를 웃돌며 여전히 물가가 잡히지 않는 모습을 나타냈다.

근원 PCE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이 지수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하는지를 물가 안정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전날 발표된 올 1분기(1~3월) PCE 물가지수가 1년 만에 가장 높은 3.4% 상승한 데 이어 3월 PCE 물가지수까지 높게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연율 1.6%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공포로 번지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성장률은 급락한 데 반해 인플레이션은 급등하면서 금리 인하 꿈이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 상승 지표가 잇따르면서 금리 인하 기대는 급격히 후퇴하고 있다. 시장금리로 연준의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오는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11.3%로 급락했고, 9월과 11월 인하 확률이 나란히 44%로 비슷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이 확전될 경우 유가가 급등해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보니 시장에선 연준이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베팅도 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2일 “옵션시장에서 향후 12개월 안에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20%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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