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 역사 영월 ‘단종문화제’ 개막…비운의 왕 ‘단종’ 넋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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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6.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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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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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앵커]

강원도 영월에선 매년 이맘때 조선 6대 임금인 비운의 왕 '단종'을 기리는 문화제가 열립니다.

가슴 아픈 역사를 축제로 승화시킨 건데요.

올해 문화제가 바로 오늘(26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조휴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조선 제6대 국왕 단종.

숙부 '세조'에 의해 쫓겨난 뒤 유배지 강원도 영월에서 16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어진 앞에 향과 꽃, 음식을 올립니다.

비운의 소년군주를 기리는 불공이 이어집니다.

단종의 묘, 장릉에선 봄이 빚어낸 역사의 현장을 글과 그림으로 옮겨봅니다.

[박시은/중학교 3학년 : "단종문화제 때문에 현장학습을 밖으로 왔는데 학교에 있는 것보다 더 상쾌하고 바람을 쐬는 시간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단종의 비를 기리는 '정순왕후 선발대회'도 열렸습니다.

단아하면서도 진취적인 왕후의 기상을 현대적으로 되살렸습니다.

동강 둔치입니다.

뒤쪽으로 보시는 것처럼 축제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평일 오후 시간대지만 벌써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축제장답게 즐길거리도 풍성합니다.

고운 한복을 입고 '전통혼례'를 체험해 보고, 활시위를 당겨보기도 하고, 투호도 해 봅니다.

이번 주말엔 단종 문화제의 대표 행사인 국장 행렬과 칡줄다리기가 열립니다.

[정대권/영월군 문화체육관광과장 : "영월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군민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알리는 것이고 그로 인해서 지역 경기가 조금 활력 있게."]

'충'과 '효'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단종문화제'는 모레 일요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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