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 기술로 부산 그린스마트시티 실현 가능성 높인다
[파이낸셜뉴스] 부산시의 역점 사업인 ‘그린스마트시티’ 실현을 위해 도시재생 등 여러 분야에 ‘디지털트윈’ 기술 접목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디지털트윈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과 미래지향기술을 갖춘 ‘스마트시티’를 함께 이루기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26일 오후 2시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에서 ‘2024 그린 스마트시티 포럼’이 ‘스마트한 도시 관리 위한 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 각 기관 전문가들이 도시계획에 접목할 만한 ‘디지털트윈’의 실제 활용 사례 등을 소개했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세계의 실물 객체를 가상 세계의 쌍둥이 가상객체로 만들어 현실 세계에 특정한 활동을 수행하기 전 가상세계에서 모의 수행해 볼 수 있도록 조성한 기술이다.
먼저 LX 공간정보실 최훈호 선임이 주제발표에 나서 ‘디지털트윈 플랫폼 기반의 도시관리 모델 활용’ 방안을 전했다. 현재 LX 공사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자체 모의 플랫폼인 ‘LX 플랫폼’을 개발해 각종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최 선임은 “아무래도 LX 플랫폼을 활용하면 각자 개발할 때보다 훨씬 개발 기간이 단축될 수 있으며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로 드는 예산 등을 절감할 수 있다”며 “LX 플랫폼을 활용해 부산시 특화형으로 만든다면 이 플랫폼이 지닌 분석 기능, 관리 기능을 도시계획 등에 그대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도시정비 산업에서 사실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건 행정도 아닌 조합원과 행정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있다”며 “이에 이러한 정비사업 추진 시 어떻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할 수 있을 것인지 이를 이 플랫폼으로 조금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 행정상에서도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업무를 간소화시키는 등 도움을 받아 기본계획부터 인허가까지 드는 시간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시계획은 공간 정보가 기본이 되지 않고선 데이터로서의 가치를 지니기 힘들다고 본다”며 “더욱이 도시는 물리적,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기에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해 도시를 관리하고 정비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면 굉장히 효과적으로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디지털물관리부 장연석 차장은 공사의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물관리 플랫폼’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2020년 55일간의 역대 최장기간 장마 영향으로 용담댐, 섬진강댐, 합천댐 3개소가 범람하며 하천 하류에 홍수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공사는 체계적인 물관리를 위해 이듬해인 2021년 디지털트윈을 접목한 물관리 플랫폼 ‘디지털 가람+1.0’을 개발했다.
장 차장은 “그간 댐 운영만을 중심으로 고려한 행정이 아닌 댐의 하천을 함께 고려하는 운영도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져 디지털트윈을 접목한 디지털가람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며 “실제 현실 세계의 강우량을 관측한다든지 기상 상황을 관측할 경우 센서를 통한 가상세계와 현실을 동기화시키고 시뮬레이션을 거친다. 이후 피드백을 받아 현실 세계에 의사 결정을 주는 ‘사이버 피지컬 시스템’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람 플랫폼을 통해 하천에 위치한 캠핑장과 공원 등에 홍수 상황이 일어나면 통제소와 지자체 등 관리자들에 통보가 가게 된다”며 “이렇듯 관리 플랫폼을 좀 더 고도화하면 홍수에 따른 도시하천 범람과 같은 이런 재난 대비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물관리 및 도시안전 활용 가능성을 전했다.
포럼에 함께한 신현석 부산연구원장은 “연구원장직을 수행하며 부산시정의 역점 사업인 ‘그린스마트시티’에 대해 그간 ‘그린’과 ‘스마트’가 따로 노는 듯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며 스마트한 미래 혁신성 접목 방안과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앞으로 이 포럼을 지속해서 이어가기 위해 우리 연구원에서도 꾸준히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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