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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증상과 흡사한 백내장, 치료 적기 놓치지 말아야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6 14: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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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노화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말한다. 노화는 신체 어디에서나 나타나지만, 어느 곳보다 빨리 진행되고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눈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어 현대에는 노안이 발생하는 연령이 빨라졌다. 이르면 30대 후반에도 시력 저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 권정민 원장 (사진=아이빛안과 제공)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을 느끼면 노안을 가장 먼저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 노안 증상이 아닌 백내장과 같은 질환으로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따라서 질환 발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은 안구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며 시력 저하와 눈부심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수정체는 카메라 렌즈처럼 눈으로 들어온 빛이 망막에 잘 맺히게 초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수정체에 이상이 나타나면서 혼탁해지는 것이 특징인 백내장은 중장년기 이후 흔히 나타나는 안질환이다. 그러나 백내장이 항상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다. 외상을 입어 수정체낭이 손상되거나 홍채염이나 녹내장, 망막박리와 같은 안질환을 앓고 난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노안과 백내장은 초기 시력이 저하된다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나, 백내장은 일부에서 안압이 높아지거나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대처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백내장 치료는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백내장의 경우 시력저하나 흐리게 보이는 증상 등으로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크지 않다면 백내장 진행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하기 어려울 정도로 백내장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 과정은 혼탁이 발생한 수정체를 제거한 뒤 그 위치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점안 마취 후 각막 변연부를 2.2~2.8mm 절개 후 수정체 전낭을 원형 절개를 한다. 이후 초음파 유화술로 혼탁이 생긴 수정체 핵을 제거한 다음 인공 수정체를 수정체낭에 위치시키는 방법이다.

인공 수정체의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여러 종류의 렌즈 중 환자의 연령과 시력 문제, 생활습관에 따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노년일 경우, 노안이 함께 온 경우가 많아 노안의 진행 정도와 백내장 증상 정도까지 충분히 파악한 뒤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다른 안질환이 없는 경우 수술 후 경과가 좋은 편이다. 대부분 수술 다음 날부터 기본적인 일상생활 가능하다. 다만 시력은 1~2개월이 지난 후 안정된다.

수술 후에는 보통 한 달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며, 회복 기간은 환자의 연령 및 건강 상태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수술 후 한 달 동안은 감염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 점안액을 넣어줘야 하며, 특히 안압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천 아이빛안과 권정민 원장은 "시야가 뿌옇고 흐려져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 작은 일상에도 큰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백내장, 녹내장, 안구건조증 등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 타이밍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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