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끝났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세 약화에 9200만원대 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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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6.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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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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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현물 ETF 매수세 감소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비트코인이 반감기 후에도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26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8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6만6000(-0.38%) 내린 9238만9000원에 거래된다. 비트코인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것을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4.39%를 나타낸다.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반감기를 거쳤다. 반감기란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통상 4년 주기로 찾아온다.

앞서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에 비트코인은 급등세를 보이며 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반감기 후 비트코인 가격은 부진한 모양새다.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등으로부터 유입되는 매수세가 약화된 영향이다.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지난 24일(현지 시각) 순유입 '제로(0)'를 기록했다. 같은 날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억3040만달러(1793억원)가 순유출됐다. GBTC의 순유출이 1억달러를 넘긴 것은 5거래일 만이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프리미엄 지수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코인베이스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 차이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 하락은 미국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 압력이 약화됐음을 의미한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25일(현지 시각)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의 마이너스 전환은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바이낸스 거래 가격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코인베이스는 기관을 포함해 미국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거래소란 점에서 최근 미국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 수요가 약화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2·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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