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이앤에프 '모험가좌' 김상훈, 경영권 장악…"기존 이사회 직무정지"

김진석 기자, 홍순빈 기자 2024. 4. 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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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사이 '모험가좌'로 알려진 김상훈씨가 유명 외식 브랜드 기업인 디딤이앤에프의 경영권을 장악했다.

김씨는 기존 최대주주의 대량 주식매도와 지속적인 지분 확대로 대주주 자리에 올랐는데 신청한 사측 선임 이사들의 직무정지 결정을 법원으로부터 받아냈다.

김씨는 이날 기준 디딤이앤에프의 지분 8.2%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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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정


투자자들 사이 '모험가좌'로 알려진 김상훈씨가 유명 외식 브랜드 기업인 디딤이앤에프의 경영권을 장악했다. 김씨는 기존 최대주주의 대량 주식매도와 지속적인 지분 확대로 대주주 자리에 올랐는데 신청한 사측 선임 이사들의 직무정지 결정을 법원으로부터 받아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인천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김씨가 지난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용호, 박홍욱, 이화열, 박재홍씨 등을 사내이사로, 윤희선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결의를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인용 결정했다.

김씨는 이날 기준 디딤이앤에프의 지분 8.2%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그는 회사 경영권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밝히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이번 소송에서 김씨가 승리하게 되면서 디딤이앤에프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김씨는 "'디딤 재건축 프로젝트'가 오늘부터 시작됐고 동시에 TF(태스크포스)팀이 회사로 투입돼 경영 및 주식 거래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회사의 문제점들을 찾아내 디딤이앤에프에 필요한 최선의 선택을 하고 회사의 내재가치들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2022년부터 디딤이앤에프의 주식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의 평균 취득 단가는 1695원이었으나 주가가 지속 하락하자 23차례에 걸쳐서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 지난달 27일 디딤이엔애프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현재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앞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김씨 측과 사측은 갈등을 키운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경영진 이정민, 이규, 김모둠씨에 대한 해임의 건과 김상훈, 김대은, 박성훈 선임에 대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안동욱, 김지원 선임의 건은 후보 사퇴로 자동 폐기됐다.

1999년 4월 설립된 디딤이앤에프는 대형 직영 레스토랑 사업, 가맹 사업, 식품 제조·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백제원, 한라담, 공화춘, 도쿄하나 등의 유명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연안식당, 고래감자탕, 마포갈매기, 백년가공화춘 등의 가맹사업도 진행한다.

2019년 이후 역성장을 보였는데 코로나19와 인건비 및 원자재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2019년 119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2년 609억원까지 줄었다. 영업적자도 계속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전년동기 대비 3분의 1수준까지 감소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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