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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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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만 해선 안된다"…은행 내다보는 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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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인니 현지 은행 지분 40% 매입

현대해상,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

"성과 따라 은행업 뛰어드는 사례 늘 것"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보험시장 포화로 인해 수익 확보에 한계를 느끼는 보험업계가 직·간접적으로 은행업에 손을 뻗고 있다. 보다 다양한 업종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다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대비한다는 목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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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시장 포화로 인해 수익 확보에 한계를 느끼는 보험업계가 점차 은행업으로 손을 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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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의 노부은행에 지분투자를 통해 동남아시아 신거점을 마련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인니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40% 매입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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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한화생명은 인니 현지에서 보험업을 넘어 종합금융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노부은행은 인니 현지에서 개인 모기지론과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분투자 절차는 ‘양사의 계약서 체결’ 및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방안’으로 국내 보험사의 해외은행 인수 허용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노부은행 지분 인수를 계기로 한화생명의 디지털 역량에 리포그룹의 은행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단기간 내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금융계열사가 지닌 디지털 모바일 경험을 적용시켜 영업환경을 확대시킬 예정이다.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합류한 현대해상의 사례도 눈길을 끈다. 지난 2월 현대해상은 핀테크사 네곳과 손잡고 U-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기존 인터넷은행 중에서 보험사가 주주로 합류한 사례가 적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당시 U-뱅크 컨소시엄은 현대해상의 합류에 대해 인터넷은행이 갖출 사업·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호평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조만간 제4인터넷은행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신규 인가 심사 기준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가 잇따라 은행업에 관심을 보이거나 진출을 준비하는 배경은 신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 때문이다. 은행의 경우 여·수신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금융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데다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앞서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국내은행 전망을 두고 부실채권 비율과 연체율 상승으로 건전성은 부정적이지만 금리상승과 이자수익 자산이 늘어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비은행 금융사들이 은행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배경이다.

 

무엇보다 보험업 자체의 수익성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신사업을 확보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새로운 금융사업으로의 진출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하면서 해외진출이나 신사업을 모색해 활로를 뚫어야 한다는 조언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온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모든 보험사들이 본격적으로 은행업까지 진출하겠다는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은 아니지만, 신사업 확보 차원에서 은행업 진출은 이례적"이라며 "외국에 소재한 은행이나 인터넷은행 경영에 참여해 성과를 낸다면 또 다른 신사업 활로로 여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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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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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hr4040@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타임즈는 독자신뢰를 위해 기자데스크를 함께 공개하는 '기사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데스크 : 정종진 경제부 jjj@asiatime.co.kr

입력 : 2024-04-26 08:30 수정: 2024-04-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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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그린 물류 강화⋯전기차 충전기 구축

환경부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공모사업 선정 탄소배출 감축 동참 통해 ESG 경영 강화 취지 2023년 ESG평가에서 종합 A등급 획득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물류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한진은 올해 전기차 충전소와 태양광 발전시설 구축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한진은 지난 7일 2024년 환경부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택배터미널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소를 기존 9기에서 올해 총 21기로 2배 이상 늘리며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확대한다. 우선 택배 거점 가운데 부산택배지점, 진주택배지점 등 총 5곳의 택배허브 및 터미널에 100kW급 급속 충전기 총 6기를 설치한다. 또 기존에 운영해오던 김포공항 주유소 역시 리모델링을 거쳐 올 하반기 친환경 에너지원인 전기차 충전소로 새롭게 탈바꿈해 선보일 예정이다. 충전기는 총 6기가 설치되며, 화물트럭을 비롯해 일반 승용차 사용자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휴게 공간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한진은 한국에너지공단의 태양광 보조사업인 건물지원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 한진은 최근 한국에너지공단의 태양광 건물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남부산 택배터미널에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기를 구축, 연간 약 52MWh의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여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초 한진은 원주와 진주에 각각 연간 약 65MWh의 재생에너지를 발전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 가동하며 친환경 물류 환경 구현에 힘써온 바 있다. 앞으로도 한진은 대전메가허브를 비롯해 인천공항 글로벌물류센터 등 당사 물류 시설에 투자를 확대,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적극 늘려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한진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현재 친환경 차량 약 400대 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친환경 차량 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환경을 위한 크고 작은 실천에 앞장서며 2023년 한국ESG기준원의 ESG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물류 인프라를 더욱 확대하고 친환경 실천을 통해 ESG경영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몇 달이면 자연분해" 생분해 플라스틱에 몰두하는 석화업계

[아시아타임즈=오승혁 기자] 국내 석화업계가 '썩는' 플라스틱에 집중하며 친환경 역량 강화에 나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SKC, SK지오센트릭,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의 국내 석화사들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업 투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 썩을 때까지 500년이 걸리는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수개월 안에 자연분해되는 생분해 플라스틱(바이오 플라스틱)이 탈탄소 기조 강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매립하면 물,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바이오매스 등으로 완전 분해된다.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PLA ▲순수 미생물 기반의 PHA ▲석유 원료 중 자연계에서 발견되는 부탄디올 등 물질을 합성해 제조한 PBAT와 PBS 등이다. 이들 중 옥수수, 사탕수수 등의 천연물계 기반인 PLA와 PHA와 석유계 기반인 PBAT, PBS가 각광 받는다. PLA는 일반 플라스틱과 동등한 특성을 지녔지만 환경호르몬·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는다. 생산 비용도 저렴해 가장 많이 생산되되고 있다. PHA는 동물성·식물성 기름을 미생물에 먹여 생성되는 고분자 물질로 바다에서 분해되는 유일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다. PBAT와 PBS은 열에 강하고 유연하다. LG화학은 최근 미국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플라스틱 박람회 ‘NPE 2024’에 참가해 생분해 플라스틱을 전시했다. LG화학은 PLA, PBAT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SKC의 친환경 소재사업 투자사 SK리비오는 최근 베트남에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PBAT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1단계로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내년 3분기 양산을 목표하며 연간 7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베트남 제조사는 SK리비오 베트남 법인에 대한 지분투자와 함께 PBAT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해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어 글로벌 주요 지역으로 수출할 방침이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달 적은 비용으로 화학 부산물까지 최소화하는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PLA 원료 ‘젖산’을 만드는 신기술을 확보했다. 젖산 생산기술 개발을 통해 그간 PLA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부산물 처리에 따른 환경부담과 처리비용을 감소시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그룹 건설사 코오롱글로벌 및 네덜란드 친환경 소재 개발 전문 스타트업과 생분해 플라스틱 기술 개발을 위한 삼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한 PHA 양산 기술 개발, 음식물 자원화 시설 구축, PHA 생산 시스템 마련 등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2025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의 40%인 114억6890만 달러의 시장 규모를 가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PLA가 56억4850만 달러로 시장의 약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생분해 시장은 현재 멀칭필름(농업용)과 어구망 시장에 한정돼 있고 2021년 법안 변경 후 현재도 동일하다. 환경부는 2021년 친환경 인증에서 생분해 플라스틱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업계는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생분해 소재 자체의 용도 확대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정부 차원 보조금 등 필요하다고 말한다.

10년간 6배 커진다…배터리 업체들이 주목하는 이 제품은?

[아시아타임즈=정인혁 기자]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LIB) 시장이 전방 산업인 전기차의 캐즘(chasm·일시적 성장 정체) 현상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업계는 그 중에서도 소형 리튬이온배터리에 주목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5년 소형 리튬이온배터리 수요는 1326.5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약 216GWh)보다 6배 이상 많다. 2035년 소형 리튬이온배터리 수요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수요처는 전기차(xEV)로 82.5%인 1TWh를 차지했다. 전기차용 소형 LIB는 원통형 폼펙터 셀이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이 테슬라에 소형 LIB를 납품 중이다. 친환경차 다음으로 소형 리튬이온배터리 수요가 많은 분야는 E-모빌리티(전기 자전거 및 2~3륜차 등)다. E-모빌리티 분야 소형 리튬이온배터리 수요는 오는 2035년 약 80GWh에 달할 전망이다. 전체의 6% 수준이다. ESS(에너지저장장치)에서의 소형 리튬이온배터리 수요는 같은 기간 39GWh(전체의 2.9%)로 예상된다. ESS 역시 친환경차와 마찬가지로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는 게 SNE리서치 설명이다. 향후에는 소형 파우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 기존 정보기술(IT) 기기향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은 성장이 상대적으로 더딜 전망"이라며 "드론 등 새로운 분야 등장을 통해 새로운 소형 리튬이온배터리 시장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기차의 필수품인 배터리는 주로 에너지밀도가 높은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1970년 미국 스탠리 휘팅엄 교수가 처음 제안했으며 1980년 프랑스 그르노블 공대와 프랑스 국립과학 연구센터에서 흑연에 리튬 원소를 삽입하는데 성공, 개발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1989년 미국 과학자 만티람 구디너프는 폴리음이온을 함유한 양극이 산화물 재료를 사용한 양극 대비 더 높은 전압을 낼 수 있음을 밝혀냈다. 첫 양산의 영광은 일본 기업 소니에게 돌아갔다. 소니는 기존 연구를 발판으로 1991년 소형 리튬 이온 배터리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리튬이온 배터리는 긴 작동 시간을 필요로한 MP3 플에이어, 아이팟, 노트북 등의 기기에 탑재되기 시작했고, 이후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됐다. 그리고 2010년대부터 현재까지 많은 전기차들이 양산되면서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기 시작했다. 완성차·배터리 업계는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를 높이는데 주력해 양극재에서는 니켈 함량을 90% 이상 높였고, 음극재에선 실리콘 함량을 한계치까지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