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혁신기술 보호 협력 강화…"중·러, 집단 안보 위협"

지웅배 기자 2024. 4. 26. 06:5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사 모나코 미국 법무부 차관. (AFP=연합뉴스)]

한·미·일 3국 정부가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 등 혁신 기술 유출을 방지하고 수출 통제 이행을 보장하고자 실무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3국은 현지시간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일 혁신 기술 보호 네트워크 고위급 회의'에서 각국의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한 위반 행위는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우리 법무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미 법무부·일본 경찰청과 기술 유출 사건 법 집행 협력을 위한 의향서를, 산업부는 미 상무부·일본 경제산업성과 수출통제 이행 협력 의향서를 각각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술 보호, 수출 통제 이행을 위한 정보를 더 적극적으로 주고받고 모범 사례 등도 공유한다는 계획입니다.

한미일 혁신 기술 보호 네트워크는 지난해 8월 미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후속 조치로 출범했습니다. 당시 3국 정상은 3국이 개발한 첨단기술이 해외로 불법 유출되거나 탈취되지 않도록 기술 보호 조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이 핵심 기술 탈취를 막기 위해 만든 범정부 합동수사단 혁신기술기동타격대와 이에 상응하는 한·일 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리사 모나코 미 법무부 차관은 "우리는 같은 악의적인 주체들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더 우리의 파트너십을 활용해야 한다"며 "다국적 기업과 정치 지도자들을 겨냥한 사이버 해커들을 후원하는 중국부터,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지상 침공을 개시한 러시아, 전 세계의 반체제 인사들을 암살하려고 모의하는 이란까지 오늘 우리는 전장과 경제 구역과 정보 공간에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직면한 위협은 (대응이) 시급하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가장 중요하고 혁신적인 기술들이 국제 평화와 집단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공지능(AI)이 궁극적인 혁신 기술이라면서 미국 법무부가 AI를 기술 보호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회의에는 수출통제 정책을 담당하는 매슈 액설로드 상무부 수출 집행 차관보도 참석해 미국 정부가 러시아, 중국, 이란의 민감한 기술 이전과 관련해 작년에 기소한 건이 16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액설로드 차관보는 "여기 미국에서 많은 성과를 내긴 했지만, 세계가 현재 처한 상황에 부응하려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우리의 행동만으로는 우리의 적들이 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에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에 한국 정부에서는 김현욱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과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 최우혁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일 혁신 기술 보호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일본 정부와 적극 협력해 국가 경제와 안보에 직결되는 혁신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