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가톨릭대 의대교수 900명 내일 사직서 제출

홍란 2024. 4. 2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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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전에 사직서를 낸 의대 교수들은 오늘부터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혀왔습니다. 

당장 집단 이탈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는데 가톨릭대 의대 교수 900여 명이 내일 사직서를 정식 제출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진료실 앞에 자필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이 진료실의 맡아온 장범섭 교수가 정부가 현장 목소리를 묵살한 채 잘못된 의료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사직의 의사를 밝힌 겁니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을 맡아온 최창민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오늘 외래 진료가 마지막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최창민/ 서울아산병원 교수]
"너무 지쳤고 환자도 보고 이런 비대위 일도 같이 하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었고 신체적으로 이제 거의 그 마지막 상태까지 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 한 달째, 민법상으론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는 오늘 당장 집단 이탈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채널A 취재진이 전국 국립대의대 10곳에 문의한 결과, 결근한 교수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환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습니다.

[호흡기 질환 환자]
"빨리 쌍방의 합의점을 찾아야 할 거 같은데, 환자들 놓고 이건 너무한 거라고 생각해요."

[아토피 환자 보호자]
"선생님들이 다시 나오셔서 진료해 주시면 좋겠어요."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 이탈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전국 8개 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대의대 교수 900여 명이 내일 정식 요건을 갖춘 사직서를 집단 제출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성근 / 가톨릭대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에 대한 의미를 자꾸 평가 절하하려는… 항의 표현이 같이 포함이 됐다."

최근 정부가 "요건을 갖춘 사직서는 없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국 의대 교수들의 주 1회 휴진 결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더 큰 의료 공백이 우려됩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조성빈

홍란 기자 h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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