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국제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5개 기업이 25% 배출

진영태 기자
입력 : 
2024-04-25 17:49:55
수정 : 
2024-04-25 20:12:57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코카콜라 제품이 11%로 최대
다국적기업 오염책임 입증돼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의 25%가 대형 다국적 기업 5곳이 만든 제품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한 비영리단체 '더 5 자이어스 연구소'의 연구논문을 인용해 전 세계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 가운데 절반이 56개 다국적 기업이 생산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84개국에서 자원봉사자 10만여 명이 수거한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 187만여 개를 일일이 조사해 생산업체를 확인했다. 그 결과 생산자가 확실한 플라스틱 쓰레기 약 91만개 가운데 절반 정도가 다국적 기업 56곳의 제품이었다.

특히 91만개 중 25%는 다국적 기업 5곳의 제품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가 11%로 가장 많았고 펩시콜라가 5%, 네슬레와 다농이 각각 3%,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이 2%로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플라스틱 생산량이 늘면 같은 비율로 전 세계 플라스틱 오염도 증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소의 리사 어들은 "생산이 곧 오염"이라며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만으로는 플라스틱 문제를 관리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더 5 자이어스 연구소 플라스틱 오염 전문분석가인 마르쿠스 에릭센은 플라스틱 오염 책임은 개인이 아닌 기업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코카콜라는 "2025년까지 100% 포장 재활용과 2030년까지 재활용 포장재 50%를 약속했다면서 올바른 방식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2000년 이후 플라스틱 생산량은 배로 늘어났으며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9%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영태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