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박근혜는 참사 때 공감능력 부족, 정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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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6. 오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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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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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보수 대통령 사회 분위기 파악하는 능력 부족"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차기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 "만약 그런 역할이 주어진다면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3년 뒤 대선에 출마할 건지'라는 질문에 "지금은 아직까지 결심하지 않았다"면서도 세월호·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그런 것들을 보면서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 건지 저도 생각을 고쳐먹고 있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지난해 이태원 참사 당시 윤석열 대통령 모두 국민이 기대하는 만큼의 공감 능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가장 많이 실망한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시 현장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공감 능력을 보이지 못한 데 있다"며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같은 안타까운 상황에서 비슷하게 공감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 때문에 나는 많이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선 주자권으로 불리는 많은 정치인들이 다들 공부는 잘하고 이해 능력이나 이런 것들은 뛰어난 것 같지만, 최근 두 보수 대통령이 공감 능력이나 사회 분위기를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했다"며 "정권의 위기가 오는 것을 보면서 저도 혹시나 그런 게 부족한 것이 아닌지 되짚어보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선 참패라는 결과를 수습 중인 윤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은 지난 2년 동안 누적된 실정의 대가를 차례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아마 우리는 여러 개의 특검이 가동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 직후 자신이 발언한 '실정의 대가'가 무엇인지 묻는 취재진들을 향해 "거부권 남용 문제 때문에 특검법안들이 다시 범야권에 의해 입법되면 정부가 막아서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그건 정부가 각오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이 잘못되길 기대하는 국민은 한 명도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저는 윤 대통령이 빨리 본인만 알고 있는 과거 탄핵 시위 때 있었던 일들에 대한 트라우마를 떨쳐버리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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