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해전술'…신차만 117대 쏟아냈다

김진원/신정은 2024. 4. 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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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7의 1분42초 기록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포르쉐의 타이칸 터보S보다 2초나 빠르니까요."

25일 중국 베이징 공항 인근 순이구 중국국제전시장(CIEC)에서 열린 '베이징 모터쇼 2024'.

이날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 전기차의 위력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강기석 서울대 차세대이차전지센터장은 "시쳇말로 '계급장' 떼고 중국산 전기차와 경쟁할 수 있는 회사는 지금 이 순간,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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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테크의 역습
베이징 모터쇼 '모빌리티 굴기'
레이쥔 샤오미 회장 "SU7, 포르쉐보다 빠르다"
英 로터스 인수한 지리차, 올해 韓시장 진출 추진
< 비야디 하이브리드카에 관심 폭발 >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 차이나 2024’에서 관람객들이 이날 공개된 비야디(BYD)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친(Qin) L DM-i’를 촬영하고 있다. 친 L DM-i는 전장 4830㎜, 전폭 1900㎜, 윤거 2790㎜의 중형 세단이다. /AP연합뉴스


“SU7의 1분42초 기록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포르쉐의 타이칸 터보S보다 2초나 빠르니까요.”

25일 중국 베이징 공항 인근 순이구 중국국제전시장(CIEC)에서 열린 ‘베이징 모터쇼 2024’. 외신을 포함해 샤오미 부스를 둘러싼 500여 명의 취재진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가전업체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 회장이 3년 만에 뚝딱 만들어낸 SU7이 3.2㎞ 길이의 ‘저장 레이싱 서킷’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랩타임)을 공개하며 “포르쉐를 이겼다”고 발표한 직후다.

이날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 전기차의 위력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22만㎡의 전시 공간에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 차량만 278대가 출품됐다.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차만 117대였다.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은 최대 항속거리가 1000㎞에 달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개했다.

1986년 국가 첨단기술 육성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중국 전기차산업은 이제 만리장성을 넘어 세계 모빌리티 시장을 휩쓸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55.7%)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중국 내수를 뺀 해외 점유율도 12.5%로 3년 전(6.9%) 대비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신에너지차 모델만 403종에 달한다.

작년 4분기부터 테슬라를 누르고 전기차 ‘세계 챔피언’이 된 비야디(BYD)는 리튬 광산을 보유하고 배터리부터 차량용 반도체, 소프트웨어, 완성차까지 모든 것을 제조하는 등 수직계열화를 통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동남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붉은 전기차’의 진군은 중저가 차량을 넘어 럭셔리카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영국 로터스를 인수한 지리그룹의 펑칭펑 로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우한 로터스 공장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 ‘중국산 럭셔리 전기차’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며 “올해 한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터스는 2017년 지리에 인수된 이듬해 내연기관차를 2028년부터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강기석 서울대 차세대이차전지센터장은 “시쳇말로 ‘계급장’ 떼고 중국산 전기차와 경쟁할 수 있는 회사는 지금 이 순간,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진원/우한=신정은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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