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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샤오미·비야디 놀랍네 … 상표 떼면 유럽차인줄"

박제완 기자
입력 : 
2024-04-25 17: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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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오토차이나2024 개막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출격
고성능 전동화 G80 등 선보여
中비야디, 전기 스포츠카 2종
日혼다, 중국 전략브랜드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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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양왕'이 공개한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U9'.
"전기차에 있어서는 중국차의 기술력이 한국·일본차들에 비해 확실한 비교 우위를 가졌다고 본다. 다음 스텝은 고성능 프리미엄 차라고 생각한다. 전기 스포츠카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오토차이나 2024'에서 만난 한 관람객의 얘기다.

25일 '오토차이나 2024'가 열린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는 완성차, 반도체, 배터리 등 모빌리티 관련 업체 220여 곳이 각각 전시관을 마련하며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하이브리드차, 순수전기차 등 신에너지차(NEV) 모델만 470여 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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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자율주행 4단계 전기차 EV6 GT 콘셉트. 베이징 박제완 기자
특히 서관에는 한국 기아와 중국 비야디(BYD)·샤오미, 일본 혼다 전시관이 함께 배치되면서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한·중·일 전기차 삼국지가 연출됐다.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 중국차들은 고성능 전기차, 일본은 중국 현지 맞춤형 모델, 현대차와 기아는 럭셔리·고성능 전기차 모델을 앞세웠다.

비야디는 서브 브랜드 '팡청바오'와 '양왕'을 통해 전기 스포츠카 모델 2종을 공개했다. 저가 전략으로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꺾고 전 세계에서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자신감으로 이젠 프리미엄 시장에 침투하겠다는 포부다. 팡청바오는 순수전기차 모델인 '슈퍼9'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이 차는 순수 2인승 컨버터블 모델로, 이날 공개된 콘셉트카는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닮은 디자인으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양왕은 고성능 전기차 'U9'을 선보였다. U9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2.36초로, 테슬라의 초고성능 모델 '모델 S 플래드'가 기록한 2.1초에 근접했다.

혼다는 공격적인 현지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혼다는 이번 전시관에서 중국 전략 브랜드인 '예(Ye)'의 차량 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전략 모델을 개발하는 사례는 적지 않지만, 아예 전략 브랜드를 만드는 경우는 혼다가 최초다. 혼다는 순수전기차 'P7' 'S7' 'Ye GT' 콘셉트카 3종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가 총출동한 현대자동차그룹은 프리미엄 전동화 차량을 내세웠다. 렉서스 등 럭셔리 서브 브랜드와 같은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한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모델을 중국에 처음 선보이고, 고성능 트림인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베이징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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