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사직·연수에 출산까지…한계 이른 제주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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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제주지역 필수 의료분야 의료 공백이 커지고 있다.
신장내과 전문의 2명 중 1명이 사직하게 되면 당장 투석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제주대병원 측은사직서를 낸 전문의를 설득하는 한편 추가 전문의 모집 공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주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은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로 기존 5명 중 전공의 1명이 빠지고, 비슷한 시기 개인 사정으로 교수 1명이 사직하면서 전문의 3명만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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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제주지역 필수 의료분야 의료 공백이 커지고 있다.
25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르면 내주, 늦어도 다음 달 초께 비상경영체제를 공식 선포하고 세부 계획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주대병원 측은 특정 과에 대한 외래진료 축소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신 입원환자가 적어 병상 가동률이 낮은 과의 경우 외래 진료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이미 3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제주대병원은 전공의 이탈 사태로 병상 가동률이 급감하면서 최근 지난해 손실분보다 하루 1억5천만원씩 추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신장내과 전문의 1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전문의 이탈도 현실화하고 있다.
제주대병원 신장내과는 전문의 3명과 전공의 2명이 근무하다가 지난해 전문의 1명이 연수를 떠난 데 이어 올해 들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 2명이 무단결근하면서 약 3달간 전문의 2명이 진료해왔다.
최근 사직서를 낸 신장내과 전문의는 병원 측에 정부 의대 증원 정책 반발에 따른 사직은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전공의 파업 사태에 따른 누적된 피로가 사직을 결심하는 데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내과 전문의 2명 중 1명이 사직하게 되면 당장 투석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제주대병원 측은사직서를 낸 전문의를 설득하는 한편 추가 전문의 모집 공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제주대병원에서 운영 중인 신생아 중환자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은 모두 16개로 응급 시에는 최대 20개까지 확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병상이 이미 포화 상태로 4월에만 2명이 헬기를 타고 다른 지역 병원으로 전원 조치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담 인력에도 누수가 발생하며 이중고를 겪게 됐다.
제주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은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로 기존 5명 중 전공의 1명이 빠지고, 비슷한 시기 개인 사정으로 교수 1명이 사직하면서 전문의 3명만 근무하고 있다.
남은 전문의 3명 중 1명은 다음 달 출산 예정으로, 또 다른 1명은 8월 1일 자로 예정된 장기 연수를 떠난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서 결국 다음 달 출산 예정인 교수가 출산 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께 출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제주대병원 소속 전문의 19명 중 실제 사직한 전문의는 없지만 병원측은 언제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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