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원통형 배터리', 테슬라 저가형에 탑재하나…"시장 기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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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5.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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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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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셀 / 사진=조재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자동차 모델 배터리 공급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노인학 LG엔솔 소형전지 관리담당은 25일 개최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의 저가형 차량 판매 계획에 대한 회사 전략을 묻는 질문에 "올해 하반기부터 오창에서 46시리즈 원통형 제품 양산이 예정돼 있고 고객사(테슬라) 또한 저가형 차량을 유지한 것을 언급한 만큼 추가적인 시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오창에서 4680(지름 46㎜, 길이 80㎜) 원통형 배터리 생산에 전념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 4680 배터리 셀을 공개했고 2022년부터 모델Y '스탠더드 듀얼 모터' 트림용으로 4680 배터리 셀 내재화에 성공했다. 모델Y 스탠다드 듀얼 모터 트림의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주행거리는 279마일(약 449㎞)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 3분기 판매량은 4680 배터리 셀이 탑재된 모델Y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한 34만 3830대를 기록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현재 LG엔솔, 파나소닉, CATL 등과 배터리 공급 관계를 맺고 있지만 4680 배터리 셀만큼은 자체 내재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일렉트릭에 따르면 테슬라 4680 배터리 셀은 현재 사이버트럭에만 적용된다.

테슬라의 4680 배터리 셀 내재화 전략은 2025년 하반기 이후에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는 24일(한국시간) 오전에 진행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5년 하반기부터 새로운 모델 생산에 나설 것"이라며 기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모델2'로 알려진 저가형 차량 생산 예정 시기는 내년 말이었지만 테슬라는 차량 판매 촉진을 위해 그해 하반기로 시기를 앞당겼다.

LG엔솔은 최근 착공한 애리조나 공장을 활용해 테슬라의 저가형 차량 대상 원통형 배터리 공급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LG엔솔 관계자는 "애리조나 공장은 북미지역의 첫 원통형 공장이자 첫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공장"이라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각광받는 46시리즈와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ESS를 생산해 북미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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