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정희 동상 건립 반대 '유감'…정치적 뜻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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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5.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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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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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물엔 공과 있는데 과만 들추어 반대"
"박정희 우상화 아니야…산업화 정신 기리는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22일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관련 2024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따른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대구시의 박정희 동상 건립 계획을 두고 대구시의회와 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유감"을 표했다.

25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미 구미와 경지 등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이 건립돼 있고 대구시가 처음으로 건립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이를 반대하는 것은 유감이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인 인물을 평가할 때는 늘 공과가 있는 것인데 과만 들추어 내어 반대하는 것도 유감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고자 동상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 하자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인 대구에 그분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자는 이번 동상 건립 추진은 대구시민들의 뜻도 아마 저와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늘 반대만 일삼는 그들의 억지를 받아 준다면 이것이야말로 대구 시민들의 뜻에 역행하는 처사가 될 것이다"라며 "개인적으로 나는 유신 반대운동으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곤욕을 치룬 적도 있지만 우리 민족을 가난에서 벗아나게 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은 존중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치적인 뜻도 없는데 정치적인 이유로만 반대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맺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박정희 산업화 정신을 기르는 기념사업으로 박정희 동상 건립, 박정희 공원 조성 등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반발이 일었다.

지역 시민단체는 "박정희는 역사의 죄인, 기념해야 할 인물이 아니다. 박정희 동상 건립은 진실로 역사적 퇴행이며 우리는 지금 이 퇴행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대구시의회도 지난 23일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박정희 동산 건립 예산안과 관련한 조례안을 문제 삼으면서 "기념사업은 공론화를 통해 여러 의견을 들어본 후 공감과 지지를 얻는 것이 순서"라며 "이런 절차가 빠진 것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독선적' 행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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