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롯데케미칼, '양사간 사업통합' 보도 내용 부인…"NCC사업 통합 검토한 적 없어"
상태바
LG화학·롯데케미칼, '양사간 사업통합' 보도 내용 부인…"NCC사업 통합 검토한 적 없어"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4.25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 회사 모두 전자공시 통해 보도내용 부인
"NCC 부문 통합, 합작사 설립 방안 등 검토한 바 없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범용 나프타분해설비(NCC) 부문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양사는 보도 내용에서 언급된 두 회사 간 사업 통합이나 협력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24일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올리고 “한국경제가 보도한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간 NCC 부문 통합 또는 합작사(JV) 설립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한 매체는 23일 ‘[단독] LG·롯데, 화학제품 만들수록 적자…여수·대산 공장 통폐합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롤 통해 두 회사가 석유화학 전체 사업부문을 통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투자은행(IB)업계와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이 적자 상태인 범용 나프타분해설비(NCC) 부문을 통합하는 방안을 LG화학에 제안함에 따라 초기 단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NCC를 한 곳에 매각하거나 합작사(JV,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 롯데케미칼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에탄크래커(ECC) 설비에서 생산한 에틸렌을 LG화학이 먼저 공급받아 미국 시장 내 고부가가치 제품 점유율을 늘리는 식의 협력 방안 등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까지 언급됐다.

LG화학 여수공장 NCC 2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 여수공장 NCC 2공장 전경. [사진=LG화학]

기사에서는 기업 간 통합에 따른 독과점 및 세금 문제를 정부가 해결해줘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도 나왔다. 기사에 따르면 "국내 1·2위 NCC 업체 간 통합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JV를 세워 당분간 부담을 함께 지더라도 양사가 사업부문을 분할해 합작사에 자산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양도차익에 대한 막대한 세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1990년대 일본 정부가 특별법을 제정해 가장 먼저 손본 부분도 ‘한계산업은 독과점 심사를 미뤄주겠다’는 파격적인 조치와 일부 면세 혜택을 도입하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사례를 인용했다.

그러나 기사 말미에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현재 통합과 관련해 진행 중인 사안은 없다”고 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동시에 해당 보도에 대해 부인하면서 한국경제 기사에서 언급된 NCC 부문 통합 또는 협력 방안은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