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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신진용 강원에너지 대표, 결과로 입증한 '젊은 리더십'①목표 매출액 초과 달성, 대내외 활동 '눈길'

양귀남 기자공개 2024-04-25 09:16:41

[편집자주]

1996년 개장한 코스닥이 세대교체를 맞이하고 있다. 초기 상장사는 1세대 '파운더(founder)' 시기를 지나 2세대 승계단계로 진입했다. 새로 입성한 회사에는 이른바 MZ 세대 리더들이 포진하고 있다. 더벨이 이전 세대와는 다른 DNA를 지닌 코스닥 뉴 제너레이션 리더를 조명해보고 기회요인과 리스크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2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진용 강원에너지 대표가 20대 나이에 목표 매출액을 제시했을 때만 해도 시장에선 의구심이 컸다. 결과적으로 2년만에 본인이 내건 목표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뒀고 젊은 리더십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신 대표는 평산그룹 신동수 회장의 막내아들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 수학을 전공했다. 이후 미국 광고솔루션 스타트업 몰로코에서 데이터사이언스와 오퍼레이션 총괄직을 맡으며 젊은 나이에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국내 복귀시점은 강원에너지 인수시기와 맞물린다. 신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평산파트너스가 지난 2020년 강원에너지를 인수하면서 국내 복귀하게 됐다.

당시 강원에너지 상황은 좋지 않았다. 강원에너지는 지난 2019년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였다. 신 대표가 거래정지된 상장사를 과감하게 인수한 것이다.

강원에너지는 평산파트너스에 피인수 후 약 1년 6개월 간의 개선 작업을 거쳐 2022년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 재개 직후 신진용 대표(당시 상무)는 시장에 직접 데뷔하며 강원에너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 대표는 당시 기자 간담회에서 "강원에너지가 개발한 2차전지 핵심 설비와 강원이솔루션의 엔지니어링 전문 기술을 더해 2차전지 전문 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라며 "2023년 매출액 1100억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신 대표의 청사진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다. 강원에너지가 여전히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무엇보다 90년대생 젊은 리더의 리더십에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신 대표는 "시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의심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아무래도 통상적인 이미지의 대표와는 다르게 나이가 어리다 보니 그런 의견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대표는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본인이 제시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 2020년 매출액 383억원에 영업손실 89억원을 기록했던 강원에너지는 평산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2021년 매출액 441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2년 7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39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신 대표가 제시했던 목표 11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69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2차전지 양극재 설비 수주가 확대되면서 외형 성장이 동반됐다. 2021년 제로였던 2차전지 설비 부분이 2년만에 7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강원에너지는 지난 1976년 설립해 업력만 50여년에 달한다. 신 대표는 강원에너지 인수 후 50년 가까이 축적한 산업플랜트 기술을 2차전지 장비로 탈바꿈시켰다. 대표 제품으로는 전기히터 건조기와 믹서 등이 있다.

업력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기반, 평산그룹의 지원 등 다양한 요인이 있었지만 신 대표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도 회사 성장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다. 신 대표는 강원에너지 인수 후 지속적으로 해외 기술 컨퍼런스에 참여해왔다.

신 대표는 중국국제 배터리박람회(CIBF), Battery Japan 등의 해외 컨퍼런스에 참석해 직접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기술 발굴에 주력했다. 최근에는 합작 법인 설립 관련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젊은 리더답게 격식보다는 자유로운 형태의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소통의 유연화를 위해 사내 직급 체계를 단순화 했고 직접 주관하는 팀별 월간 회식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노련하고 경험이 많은 리더들 조차 실적 추정치를 쉽게 제시하지 않는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추정치를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신진용 강원에너지 대표는 단 2년만에 본인이 공언한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말한 것은 지킨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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