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대모비스가 24일 스페인에 배터리시스템(BSA)을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짓는다고 알렸다.

현대모비스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나바라주에서 폭스바겐에 공급할 전기차용 BSA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마리아 치비테 나바라주 주지사와 현지 정부 주요 인사, 고객사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는 스페인 공장에 2030년까지 약 1,7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BSA는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배터리팩에 제어 장치 등 전장 부품을 합친 완제품을 뜻한다. 고용량·고효율 배터리시스템은 전기차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폭스바겐과 대규모 BSA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현대모비스는 이 공장이 서유럽에 짓는 첫 전동화 전용 공장이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규모는 축구장 21개 면적에 해당하는 15만㎡ 부지에 들어서며 연간 최대 36만 대의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모비스가 제조한 부품은 약 14㎞ 떨어진 팜플로나 지역의 폭스바겐 공장으로 옮겨져 이 회사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이다.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