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에 3㎢ 바다숲 조성…포스코·해수부 등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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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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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포스코 등 4개 기관과 ‘바다숲 조성 업무협약’…민관협력 활성화 기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24일 ‘블루카본과 수산자원 증진을 위한 바다숲 조성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포스코가 경북 포항 앞바다에 바다숲을 조성해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한다.

해양수산부는 2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바다숲 조성의 민관 협력 활성화를 위해 포스코, 한국수산자원공단,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블루카본과 수산자원 증진을 위한 바다숲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수부와 포스코에 따르면, 4개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탄소중립, 수산자원·생물다양성 증진 △건강한 바다생태계 보전 및 ESG(환경·사회·투명경영) 활성화 △해조류 등 바다숲 블루카본 국제인증 노력 등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4개 기관은 앞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기관별 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울릉도 남양리 바다에 설치한 바다숲. 포스코 제공


특히 포스코와 해수부는 내년 5월부터 오는 2027년까지 포항 구평1리와 모포리 해역에 2.99㎢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하기 위해 국비 10억 원, 포스코 10억 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후 전남 광양권역으로 협력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바다숲 조성에 활용되는 철강 부산물은 칼슘과 철 등 미네랄 함량이 높아 해조류 생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데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수자원 복원과 생물 다양성 보전에도 도움이 된다.

바다숲은 연안 해역에 해조류가 숲을 이룬 것처럼 번성한 곳으로, 블루카본(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확대를 위한 필수 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이시우 포스코 사장은 "포스코는 포항, 여수, 울릉 등 제철소 인근 바다 사막화 해역에 철강 부산물을 활용한 바다숲을 조성해 해양 생태계 복원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이 사업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바다숲 민관 협력사업에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도록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바다숲 블루카본의 국제인증 등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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