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병 꼭 갈색일 필요 있나요" 롯데칠성음료의 투명 페트병, 국무총리상 탔다

최현빈 2024. 4. 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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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투명 맥주 패키지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의 투명 맥주 페트병은 다르다.

롯데칠성음료가 투명 맥주 페트병 포장 기술 개발에 뛰어든 데엔 다른 이유도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턴 유색 맥주 페트병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고 롯데칠성음료가 개발한 투명 맥주 포장재의 시장 영향력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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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부터 맥주에 '투명 페트병' 적극 활용
햇빛·산소 차단율 높여 품질 유지에 힘써
유색 맥주 페트병, 올해 말엔 사라질 전망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시상식에서 박동일(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과 이성식 롯데칠성음료 품질혁신팀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가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투명 맥주 패키지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3년 전 국내 최초로 자사 제품인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420mL에 투명 페트병을 사용하더니 지난해 8월 같은 제품의 1.6L 페트병도 투명하게 만들었다. 이번에 수상한 투명 맥주 패키징은 1.6L 페트병에 적용한 것과 같은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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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82615140004161)

맥주 원료로 쓰이는 보리와 홉은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일부 성분이 변하거나 악취가 날 수 있다. 기존의 맥주 페트병들이 자외선 차단율이 높은 갈색을 띠는 이유다. 그러나 이런 유색 페트병은 복합 재질 용기여서 재활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투명 페트병을 사용한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크러시' 420mL.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의 투명 맥주 페트병은 다르다. ①페트병을 만들 때 산소 차단 기능이 뛰어난 원료를 활용했고 ②이 페트병을 라벨로 전부 덮어서 직사광선 노출을 줄임으로써 맥주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③다 마신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선 라벨에 인쇄돼 있던 잉크가 빠져나가면서 페트병 몸체와 동일한 재질의 포장재만 남는다. 페트병과 라벨을 분리하지 않고 그대로 버려도 품질이 좋은 재생 원료로 다시 쓰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투명 페트병과 라벨을 같은 재질로 만든 건 지금까지 롯데칠성음료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롯데칠성음료가 투명 맥주 페트병 포장 기술 개발에 뛰어든 데엔 다른 이유도 있다. 환경부는 2018년 롯데칠성음료를 포함한 생산업체 19곳과 무색 페트병만을 사용하기로 자발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때 맥주 페트병엔 품질 보장을 위해 필요한 경우 녹색·갈색 페트병을 쓸 수 있게끔 5년의 유예 기간을 뒀다.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턴 유색 맥주 페트병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고 롯데칠성음료가 개발한 투명 맥주 포장재의 시장 영향력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롯데칠성음료가 이번에 함께 출품한 '칠성사이다 Full-Recycle Package'는 용기·뚜껑·필름 포장재를 일부 재생 원료로 만들고 뚜껑엔 업계 최초로 화학적 재생 원료를 사용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을 탔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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