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정기변경 앞두고 외인 선택은?

송고 2024.04.24 11:00 | 수정 2024.04.24 11:01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알테오젠·HD현대일렉트릭·엔켐 편입 및 카카오페이·한온시스템·강원랜드 편출 전망

편출입 종목 모두 개인 순매수·기관 순매도…외인은 편입 순매수·편출 순매도 뚜렷

[제공=연합]

5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편입·편출 예상종목들의 외국인 수급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15일 MSCI 지수의 정기 변경 종목 발표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알테오젠 △HD현대일렉트릭 △엔켐의 편입, △카카오페이 △한온시스템 △강원랜드 편출을 예상하고 있다.

내달 MSCI 편출입 판단에 사용되는 주가 기준일은 이달 17일부터 30일 사이 중 임의로 선택된다. 실제 지수 반영은 5월 31일부터 이루어진다.

알테오젠·HD현대일렉트릭·엔켐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 3조7000억원으로 추산되는 MSCI 지수 컷오프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알테오젠은 지난 2월 1일 7만500원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17만원을 넘어선 상태다. HD현대일렉트릭 역시 1월 24일 9만6000원에서 꾸준히 우상향해 24만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엔켐 역시 1월 26일 10만7300원에서 27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편출 예상종목들은 주가 하락세가 뚜렷하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월 24일 5만31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지속 하락하면서 최근 3만2450원까지도 밀렸다. 한온시스템 역시 2월 중순 6500원대에서 4월 19일 5000원을 하회했다가 최근 51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강원랜드는 2월 21일 1만8340원까지 급등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1만4600원대까지도 떨어졌다. 계속된 주가 하락으로 대주주 지분을 제외한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편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MSCI 지수 편출입 예상 종목들의 수급은 외국인 투자자에게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편입이 예상되는 알테오젠은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외국인 106억원, 개인 737억원의 순매수와 기관 84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697억원, 512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이 2205억원을 순매도했다. 엔켐도 외국인(985억원)과 개인(326억원)이 순매수하고 기관(1034억원)이 순매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편출 예상종목인 삼성증권은 개인이 29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8억원, 198억원을 순매도했다. 강원랜드 역시 개인은 40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51억원, 기관 36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온시스템도 외국인(112억원)과 기관(84억원)의 순매도와 개인(192억원)의 순매수 양상을 보였다. 카카오페이도 동일하게 외국인(189억원)·기관(139억원)의 순매도, 개인(326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편출입 예상 종목에 대해 기관은 순매도, 개인은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순매수, 편출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순매도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이 지수 편출입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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