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 '핵심 지표' 늘었다...AI 폰 업데이트 효과 '톡톡'

SK텔레콤 모델이 에이닷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모델이 에이닷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인공지능(AI) 개인 비서 에이닷 안드로이드 버전의 사용자 수가 급증했다. 이달 1일 이뤄진 AI 전화 업데이트가 신규 이용자 유입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에이닷 주간 활성 이용자수(WAU)는 48만9447명이다. 이는 전주(44만7805명)보다 9.2% 상승한 수치다. 에이닷 AI 전화 업데이트가 이뤄진 지난 1일 일일 활성 사용자수(DAU)는 정식 서비스 이후 최대치 수준인 24만1513명을 기록했다. 이후 현재까지 평균 20여만명의 DAU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에이닷 사용시간도 늘어났다. 업데이트 전주 7만7374시간에 불과했던 사용시간은 업데이트 후 10만7761시간으로 뛰었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 또한 10분에서 13분, 15분으로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개인 비서 앱 특성상 체류시간이 중요한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버전에 AI 전화를 도입한 게 사용자들이 늘어난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SK텔레콤은 그간 아이폰(iOS)에서만 제공하던 AI 전화 기능(실시간 통역·통화녹음·요약·AI 제안)을 안드로이드 버전에 추가했다. 이 기능은 통화 녹음 기능을 쓸 수 없던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실제 에이닷 통화 녹음 기능이 아이폰에 탑재되자 하루 만에 가입자 10여만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추후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에이닷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AI 피라미드 전략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피드백이나 커뮤니티 의견을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서비스 고도화 방향에 대해 계속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에이닷 유료화도 검토한다. 시점은 미정이나, 유의미한 사용자 지표를 확보할 경우 일부 서비스를 유료 모델로 전환하거나 구독 모델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훈 SK텔레콤 AI서비스 사업부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콘텐츠가)좀 더 많아지고 완성도를 갖춘다면 고객에게 번들링하거나 구독하는 방식의 유료화 계획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SK텔링크와 제휴해 에이닷 전화로 국제전화를 발신하고, 통역콜을 사용하면 국내통화 요금과 동일한 수준(분당 108원)의 요금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기존 00700 국제전화 요금제에 가입한 경우 국제전화 기본 제공량에서 차감된 후 초과 사용량에 대해 할인 가격이 적용된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